경영분석가·투자금융인 엄길청 경기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한국 글로벌경기 침체 불구
국력 증대되는 선진국 중 하나
저축은 노후 최선의 자기방호수단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 이어 최근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등의 국가 재정위기도 심각하다. EU 여러 국가의 재정위기가 세계 각국으로 뇌관처럼 연동(連動)되어 글로벌경기침체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따라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 침체에도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의 국력, 위기돌파 성장전망과 100세 장수시대를 맞는 국민들이 노후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궁금했다.
궁금증을 풀고자 라디오 인기프로인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 국민과 친숙해진 경영분석가이자 경기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인 엄길청 박사를 찾았다.

한국의 국력 스페인, 이탈리아
추월…영국과 대등

엄 박사는 한국경제가 저성장 침체상황이지만 다른 국가보다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며 밝은 전망을 제시했다.
“한국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가경쟁력이 살아나고 증대되는 선진국 중의 하나입니다. 한국은 이번 글로벌 경기침체 이전까지만 해도 재정위기 주도국인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과 비교해 공업·문화·사회 각 부문이 20여년 이상 뒤처져 있었어요. 그러나 위의 국가들이 국가경영을 잘못해 그 격차를 추월 상회(上廻)해 국력의 크기가 영국과 대등한 수준까지 와 있다고 봅니다. 이런 한국의 경쟁력은 높은 교육수준으로 선진추구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엄 박사는 독일은 산업경제적인 측면, 일본은 기술재무적 측면에서 우리를 앞서는 선진국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본은 그간 ‘경제동물’이라는 이름을 들으며 질주해 왔으나 노령인구의 급증과 지속적인 재해로 성장회복이 힘들 것이라고 했다.
엄 박사는 2013년 한국경제는 3%성장 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엄 박사는 2030년 또는 그 이후 한국은 성장의 승기(勝機)를 잡을 것이라고 했다. 즉 이때가 되면 세계 5~7위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다른 경쟁국가들의 평가라는 것.
이런 성장동력은 어디서 얻는지요?
“우리의 주력산업인 전기, 전자, 자동차, 철강, 기계 분야는 지속적인 혁신개발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중국 등 여러나라가 추월해 온다고 하지만 쉽지가 않지요.”

한국인 개인의 특출한 아이디어로
경제 튼튼하게 일으켜

“그리고 한국인들은 개인중심 지식, 재능과 특출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어 성장을 기대합니다. 도전적인 민족저력과 감성적이며 정서적인 깊이를 가지고 IT솔루션 콘텐츠화 등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 등 새사업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지요. 개인이 취미로 즐기고 누리는 행복을 타인과 집단공유, 즐기면서 보상을 얻어내는 사업으로 소리없이 우리경제를 여유롭게 성장시키고 있지요.
강남스타일의 싸이, 지난 크리스마스때 솔로대첩 이벤트를 만들어 낸 젊은이들의 아이디어가 우리 경제를 튼튼하게 일으킬 것으로 봅니다.”

은퇴자, 현역 때 연마한 기량
살려 생산활동 해야

화제를 돌려 100세 장수시대를 맞아 노후대비 방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100세 장수를 상정(想定)해 볼때 60세가 넘으면 정년 은퇴를 하게 되지요. 즉 직무사회기반을 잃고 가정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때 정부는 이들의 공로를 감안, 현역시절 축적된 기량과 경험을 공유한 은퇴인을 모아 자금을 지원해줘 사회기업창출을 돕는데 이를 기회로 일을 찾아야 합니다. 사회기업에 참여하지 않는 은퇴자는 재직중 비축해 놓은 재정으로 가족과의 협력하에 가업을  창업해 나가야 합니다. 이도저도 아니면 개인적인 창조능력, 즉 재직중 연마한 기량과 취미와 경험을 발휘, 글을 쓴다든가, 사진을 찍고 손재주와 특기를 살려 공예품 제작 등 건강유지와 수입과 소일을 함께하는 생산활동을 해야 합니다.”

100세 장수시대 대비
돈모으기보다 능력개발 힘써야

“또한 80세가 넘으면 영혼을 관리하는 시절로 삼아 농촌으로 은거, 자연을 즐기며 나무를 심거나 꽃을 가꾸면서 인생을 조용히 마무리하는 단계로 삼아야 합니다. 나무를 힘닿는데까지 심어 수목을 가꾸면 자녀에게 좋은 유산이 될 것입니다. 자연을 보살피는 자연보호활동은 아주 소중합니다.”
이어 바람직한 은퇴대비책을 물었다.
“100세 인생살이 중 지켜나갈 수칙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소명의식을 가지고 즐겁게 일을 해야 합니다.
둘째, 낭비를 억제하고 근검절약을 해야 합니다. 45~54세까지 소비피크타임입니다. 이때 집 늘리지 말고 고급차 운행도 자제해야 합니다. 빈번한 해외여행도 억제해 60살 이후 굴곡많은 노후를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저축이 노후 최선의 자기방호수단입니다.
셋째, 항상 나아지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지식과 교양을 늘리려 애쓰고, 건강체질을 갖추려 노력하는 등 발전을 추구하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돈모으기 보다 능력개발을 위한 활동을 습관화, 체질화하면 노후를 즐겁게 사는 좋은 자산이 될 것입니다.”

여성들 몰입활동으로
국가발전 핵심주체가 되어야

끝으로 여성에게 들려줄 좋은 메시지를 들어봤다.
“여성은 가정을 중심한 비조직체제에서 여성 서로간 대등한 수평적 관계아래 활동을 합니다. 따라서 능력이 있는 여성은 가정에서 어머니, 며느리로, 이웃간에는 통장, 봉사단체임원 등 비록 남자보다 나약하지만 규합, 소통의 능력을 크게 발휘해 많은 일을 합니다. 그리고 농산물 판매부문에서도 감성을 촉발, 정서적인 소통으로 고객감동의 판매역량을 크게 발휘합니다.
여성은 다중(多重)역할로 몰입의 효과를 즐긴다고 했습니다. 몰입의 활동으로 가정과 사회, 국가발전을 이끌어 가는 핵심주체가 되어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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