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시 ‘황금주걱플러스’ 이효숙대표

‘물·소금’ 좋아야
 맛있는 장(醬) 만들 수 있어
 3년 이상 간수 뺀 소금
 청정 토마토로 만든
‘토마토고추장’ 인기

경기 광주시 오포읍 매산리에 위치한 ‘황금주걱플러스’는 이효숙(62) 대표가 아들내외와 함께 친환경 먹을거리인 된장, 고추장을 생산하는 농촌여성창업지원사업장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10년 사업장을 열고, 된장을 황금(黃金)처럼 여기며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낙농업을 하던 이 대표가 장류 사업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은 지난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주시농업기술센터와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실시한 장류교육을 통해 장류의 매력을 느낀 그녀는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손맛으로 장 사업에 뛰어들었다.
“육우랑 젖소를 키우며 많이 힘들었죠. 농사란 것이 그렇잖아요. 그러던 중 장류 교육을 받고 장류 사업으로도 소득을 올릴 수 있겠다 생각했어요. 마을이 팔당댐하고 인접해있어 친환경적인 전통식품 사업을 펼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자신감이 생겼죠.” 이렇게 시작된 장류사업은 곧바로 연구로 이어졌고 재료준비, 상표등록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춰 2010년 황금주걱플러스를 열게 되었다.
“경기도농업기술원과 광주시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농촌여성창업지원사업장으로 선정되어  제조시설을 갖추고 200여개의 장독에 장을 담게 되었어요. 초기에는 힘든 점도 많았지만 장맛을 인정받고 난 후부터는 소비자들이 먼저 제품을 찾아주시더군요.” 황금주걱플러스의 황금주걱은 노란빛의 된장을 황금에 비유해 장을 황금처럼, 보물처럼 여기겠다는 깊은 뜻이 숨어있다. 또 거기다가 소금은 3년 이상 간수를 빼서 사용하고, 콩도 자체 재배한 콩과 계약재배를 통한 국산 콩만 사용하고 있다.
“우리 집 된장 맛은 첫맛은 짜지만 끝 맛은 달아요. 된장 말고도 토마토고추장, 솔잎발효음료, 청국장 등 발효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데 사용되는 원료는 100% 우리 농산물이죠.  감미료하고 방부제 같은 화학적 첨가물은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토마토고추장은 토마토로 유명한 인근 퇴촌지역의 토마토와 양파를 발효 숙성시켜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솔잎발효액은 직접 산에서 키우고 있는 소나무에서 난 솔순만 사용해 만들고 있다.
이 대표는 사업장 개소 전부터 차근차근 장류 사업을 준비했으며, 안전한 식품을 생산하고자 외부기관을 통해 품질검사를 시행하는 등 많은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업장을 꾸린지 이제 2년 정도 되었지만 사전에 준비한 기간을 합치면 7년이 넘었어요. 그래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죠. 혹시나 저처럼 사업장을 준비하시는 여성농업인들이 있다면 많은 준비를 통해 시작을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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