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 ‘하늘땅 별땅 농원’ 신미숙씨

“큰 욕심 없이 농사지으니 농촌 삶 만족스러워요”
 귀농 10년차… 교육농장으로 한 단계 성장

“귀농해 처음 농사일을 접해보니 참으로 낯설고 일 하나하나 너무나 어려웠어요. 하지만 시골 생활에 서서히 적응하다보니 도시에서 느낀 어떠한 문화적 혜택보다 자연이 준 선물이 더 크다는 것을 느끼겠더군요.”
귀농 10년차인 신미숙(43)씨와 남편 이용철(45)씨는 경남 진주에서 지난 2002년 경남 합천군 적중면 죽고리로 귀농한 귀농인이다.
“합천은 남편의 고향이죠. 아버님이 하우스농사를 하셨는데 남편이 대를 이어 농사를 짓고 싶어 했어요. 당시 고민이 많았죠. 아이들도 어리고, 도시생활만 하던 저로서는 농촌이란 곳이 답답하게 느껴졌거든요.”
귀농을 결심한 부부는 무슨 작목을 지어야 할 것인지 고민했다. 이미 고향에 터전을 잡은 형님내외가 부부에게 토마토농사를 권했고, 아버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에 토마토를 심었다. 재배 기술이라고는 전혀 무뇌한 이었던 부부는 비닐하우스 설치에서부터 모종 준비, 재배, 수확 등 처음 해 본 일이였다. 모든 것을 몸으로 부딪칠 수밖에 없었다.
첫 해 농사 결과는 본전을 찾지 못했다. 그저 그해 농사과정을 모두 경험해 본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부부는 2004년 새롭게 딸기농사를 시작했다. 주변의 도움으로 딸기농사를 시작, 친환경 딸기를 재배해 판로를 개척해나가기 시작했다.
현재 신 씨 부부는 약 4,000여 평에 딸기(3천평)와 토마토(1천평)를 재배하고 있다.
“2010년부터 교육농장으로 지정받아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어요. 딸기재배법에서부터 천연딸기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저희 농장만의 자랑거리라면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는 난타를 가르치고 있다는 점이죠.”
신 씨는 농산물을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배 과정을 도시민들이 직접 체험해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귀농 생활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농사는 땀 흘린 만큼 소득이 올라오는 것 같아요. 주민들과 잘 어울리며 많이 배워서 자연과 함께 행복을 추구하는 진정한 농부가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죠.”
2013년 새해, 신미숙 씨는 올 한해 더욱 열심히 농촌현장에서 발로 뛰며 더 많은 이들에게 농업·농촌의 소중함과 농촌에서의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에 대해 알릴 생각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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