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숙의 아름다운 性 에세이-여성을 위한 性

생의 기쁨과 슬픔을 나누어가는 자신의 진정한 파트너와 깊은 정담으로 밤이 새는 줄 모르고 싶은 것은 연인들의 심리다. 그런 커플들의 다정하고 깊은 밤을 위해 서로에게 공을 들이는 근사한 애무의 법칙을 제안한다.
손발에서 중심 성기로= 전희를 시도할 때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여성의 성기부터 애무한다거나 삽입해서는 여성이 오르가즘을 경험하기 힘들다. 차곡차곡 계단을 밟듯이 절정을 향해 올라가야 한다. 손이나 발을 입술이나 혀로 애무하는 데서 출발하는 것이 순조로운 섹스를 시작하는 길이다.
바깥에서 안으로= 몸의 선이 ‘바깥’이라면 여성의 중요한 부분들은 ‘안’이 될 것이다.
끝에서 중앙으로= 상반신에서는 머리와 손이 끝부분이 되고 중앙은 유방이 된다. 하반신에서 중앙은 성기로 보면 되고 발은 끝부분이 될 것이다. 즉 가장 중요한 두 곳을 중앙으로 보며, 가장 나중에 자극을 가한다. 특히 유두와 클리토리스는 자극을 피해가도록 애무 테크닉을 구사하면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둔감한 부위에서 민감한 부위로= 여성마다 민감한 성감대가 다를 수 있다. 이를 알아차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애무를 통한 여성의 움직임과 반응을 파악하는 것이다.
반듯한 부위에서 접힌 부위로= 겨드랑이, 무릎 뒤 오금, 턱밑, 서혜부, 엉덩이와 엉덩이 사이의 갈라진 부분, 팔꿈치 관절 등을 들 수 있다.
피부에서 점막으로= 점막과 피부가 서로 접하는 경계 부분은 감각이 매우 예민하고 뛰어나다. 입술, 항문, 유두, 클리토리스, 소음순, 눈꺼풀 등이 그런 부분이다.
넓게 시작해서 좁게= 포근히 안아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면-선-점 애무법을 철저히 지킨다.

강경숙 (산부인과전문의·성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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