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사과재배
사과는 세계인의 총애를 받는 명실상부한 대표과일이다.
사과는 중앙아시아 코카서스 북부가 원산지로 개화기 서양선교사와 일본 농업이민자들에 의해 우리나라에 도입되었다.
한국인에 의한 최초의 경제적 재배는 1902년 윤병수 씨가 원산부근에서 ‘국광’, ‘홍옥’ 품종으로 시작됐다.
세계의 사과품종은 약 2,500종이 넘으며, 빨간색부터 초록 황색까지 색상이 다양하고 그 크기는 대추만한 것에서 핸드볼 만한 크기까지 다양하다.

■ 다양한 사과와 사과기네스
사과는 오랜 연구에 의해 세계 곳곳에 다양한 색과 모양으로 개발되어 지역별로 선호하는 맛에 따라 품종이 천차만별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과는 일본 아모리현의 천가(天佳)사과로 한개에 백만원 정도에 판매된다.

■ 사과에 대한 오해와 진실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 저녁에 먹으면 ‘독’이라는 속설이 있는데 그건 잘못이다. 사과는 언제 먹든 심신을 상쾌하게 하며 위액분비를 촉진시켜 소화흡수를 돕고 배변기능에도 도움을 준다.
사과를 자르면 과육(果肉)에 꿀이 찬 것처럼 투명한 부분이 있는데 이런 사과는 당도가 높아 꿀사과라고 표현한다.
투명한 부분은 천연과당의 일종인 소르비톨로, 햇빛을 잘 받은 과실에서 당도가 높고 맛이 좋다.
사과는 에틸렌 생선이 많은 과실로 다른 과실과 섞어 보관하면 사과에서 발생된 에틸렌이 다른 과실을 빨리 물러지게 하므로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

■ 세계 사과산업
사과는 세계 63개국에서 492만ha가 재배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7천만톤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미국·터키·폴란드·이란·이태리 등이 주요 생산국이며 중국이 44%, 미국이 6.3%를 생산하고 있다.
전체 생산량 중 11%인 800만톤 정도가 교역되고 있다. 사과가공은 주로 쥬스이나 최근 칼바도스, 시드르 등 알코올성 음료와 시리얼용 가공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 우리나라의 사과산업
우리나라의 사과재배면적은 2009년 기준으로 3만5백ha이고 생산량은 49만4천톤이다.
사과수출은 2009년 기준으로 1만톤이며, 주요수출국은 대만으로 수출물량의 90%이상을 차지한다.
우리 국민 1인당 소비량은 2009년 기준으로 9.9kg이며, 가공품 소비량은 5%에 불과하다. 가공제품은 쥬스 및 혼합음료가 87%, 주류2.6%, 기타 10.4%이며 최근에는 고추장, 국수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 건강에 기여하는 사과
사과에는 칼슘의 배설을 억제하는 칼륨함량이 높아 뼈를 튼튼히 하여 여성과 노인에게 좋은 과일이다.
사과에는 식이섬유, 기능성물질이 많아 하루 한개만 먹어도 의사가 필요없다는 말을 듣는 기능성식품의 원료가 다량 포함되어 있다.
어린이에게는 훌륭한 이유식이며 자연적인 칫솔로서의 기능을 한다. 사과를 즐겨 먹으면 뇌졸증 발생률이 52%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도움말: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시험장장 김목종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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