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곤충관련 기사에 이어 이번호에는 곤충산업의 또다른 기여실태를 소개한다.

# 생태교육에 이용되는 학습곤충은?
곤충은 도시화·산업화에 따라 메말라가는 도시민에게 정서상 살아있는 학습교재로서 교육기능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 37개현에 곤충관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영국의 요크박물관과 호주 빅토리아박물관 등은 곤충교재와 놀이기구를 개발하여 수익창출과 학습효과를 제고시키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대학은 곤충의 실내관찰과 야외탐사를 통한 곤충의 생활사를 이해하는 프로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현재 정부 또는 민간단위 곤충학습관 65곳이 운영되는 한편 앞으로 3년이내 100여곳 이상의 곤충교육관이 증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축제용 곤충과 문화상품이 되고 있는 곤충
곤충이 지역축제의 주연으로 등장, 인구 36,000명의 함평이 나비축제를 개최하면서 지역경제진작을 견인해 나가고 있다. 나비축제를 통해 농산물의 친환경이미지 제고, 관광수입증대, 곤충관련 상품개발로 고용창출 효과가 갈수록 늘고 있다. 2008년 어린이날 입장객이 60,700명으로, 같은날 에버랜드 55,000명을 능가, 인기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무주 반딧불축제 역시 지역상품이미지를 크게 높여가고 있다. 2007년 예천 곤충바이오엑스포는 유료관객 62만명을 모았다. 한편 곤충은 문화상품으로도 각색 이용되고 한다.
곤충을 주제로 한 광고·애니메이션·영화·공예작품과 캐릭터상품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개발되어 막대한 수입을 창출하고 있다. 꿀벌이 인간을 상대로 꿀값보상 청구소송을 소재로 한 ‘꿀벌대소동’ 애니메이션 한국영화가 개봉돼 180일만에 100만 관객을 모으는 인기를 누렸다.

# 신약개발의 보물 의약곤충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95종에 달하는 약용곤충이 소개되고 있다.
굼벵이는 단백질보충 또는 간보호 약재로 이용, 굼벵이 사육을 통해 큰 돈을 버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다.
프랑스는 100여종의 곤충으로부터 175개 이상의 새로운 약용물질연구를 진행, 의약품 개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무당거미 뱃속에 사는 미생물에서 단백질 분해효소인 아라자임을 추출하여 피부각질을 없애주는 화장품을 개발해냈다. 파리의 유충인 구더기는 염증이 생긴 상처부위의 손상된 조직을 먹게하는 치료를 통해 ‘욕창과 족부궤양’ 상처치료제로 개발된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 생체모방용 곤충
바퀴벌레, 개미, 딱정벌레, 집파리, 초파리 등의 감각기능을 조합 응용하여 기능성물질,자벌레를 응용한  휘발성물질, 부패농산물 자동검출기능을 지닌 최첨단 바이오센서개발이 연구되고 있다.
자벌레를 응용한 내시경로봇, 바퀴벌레의 걸음걸이를 응용한 군사로봇도 개발되고 있다. 나방의 더듬이를 활용하여 야간에도 정확한 비행을 하는 것을 모방한 비행체 개발이 시도되고 있다.
육각형 구조의 벌집을 이용한 비행기 및 건축물 구조활용과 골판포장지, TV액정화면구조, 비행기날개, 고속철 차체 등이 응용 개발되고 있다.

<도움말: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곤충산업과장 최영철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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