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는 4대 식량작물 및 구황작물

감자는 벼·밀·옥수수와 함께 세계 4대식량작물로 불리한 기상조건에서도 수확을 얻을 수 있어 구황(救荒)작물로 이용되어 왔다.
감자는 세계 130여개국에서 1천8백만ha가 재배되며 연간 2억6천만~3억3천만톤 정도가 생산된다.
감자 가공산업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발전했으며 냉동감자, 감자칩, 탈수감자, 전분 등의 주요제품이 있다.
최근 감자산업은 가공식품 이외에 제지산업, 화장품산업, 소재산업 등 외연이 확대되면서 융·복합화되는 경향으로 진전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감자산업은?
국내 감자재배면적과 생산량은 2005년 32,728ha 894천톤으로 최대를 기록했고, 2010년에는 24,913ha에서 616,7천톤이 생산됐다.
1인당 감자소비량은 13~14kg로서 신선용(新鮮用)이 84%, 감자칩을 포함한 간식용이 16%를 차지한다.
컬러감자, 가공 전용(專用) 감자, 기능성감자의 개발과 출시로 농가에서는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수요충족의 기회가 되고 있다.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의 증가, 프렌치프라이스 전문점의 등장으로 냉동감자의 수입이 증가되고 있다.
■ 감자의 가공 수요 갈수록 늘어
서민의 식량으로써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감자는 이제 식품의 영역을 넘어서 다양한 가치들이 재발견되고 있다. 프렌치프라이는 햄버거체인, 유명 레스토랑의 스테이크 등에 빠지지 않는 음식으로 패스트푸드업계에서 90% 이상을 소비하고 있다. 세계 감자생산량 3억여톤 중 30%는 프렌치프라이드로 소비된다.
약 20조원으로 추산되는 세계스낵시장의 30%를 차지하는 감자칩은 국내에서도 ‘포카칩’ 단일제품만 1,060억원이 팔릴 정도로 인기가 있다.
■ 다이어트식과 환자식으로 인기 있는 감자
감자는 쌀에 비해 비타민B1은 2배, B2와 B3는 3배, 비타민C는 사과의 6배 가량을 함유하고 있다. 감자에 있는 비타민C는 항산화작용을 하며 철분흡수를 도와 빈혈을 예방한다. 아울러 지방과 당의 흡수를 방해하며 동맥경화를 에방하고 혈당치 상승도 억제하고 있다. 최근에는 콜레스테롤과 발암물질을 흡착, 배출하는 기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홍영’과 ‘자영’등의 컬러감자에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하여 노화방지와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적임이 확인됐다.
■ 감자는 화장품 등 의약산업소재로도 널리 활용
감자는 피부를 회복시키는 기능이 있어 화장품소재로 널리 이용된다. 강원도 영월의 지방기업 ‘비단생’에서는 감자의 기능성을 이용, 비누·샴푸·피부트러블관리용품을 생산하고 있다.
‘소망화장품’ 등에서는 감자헤어팩, 마사지팩 등을 생산 미국등지에 수출 중에 있다.
감자전분을 이용 의약용캡술, 컵라면제조에 활용하며 일회용 이쑤시개, 생분해성 골프티, 광택용지, 친환경 벽지, 천연 주방세제 등 산업소재개발이 게속 확대되고 있다.
감자는 튀기고, 굽고, 끓여도 영양분의 파괴가 적고 다양한 형태의 조리가 가능한 특성으로 ‘먹는 백신’제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감자를 이용한 B형감염, 설사병 등에 대한 백신이 개발되어 임상실험중에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농촌진흥청 등 기관에서 B형감염, 치매예방감자, 가축설사방지 사료용 감자개발 등이 진행되고 있다.

<도움말: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센터 조지홍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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