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전자원은 천연식약개발의 보고(寶庫)
유전자원을 활용한 천연신의약개발이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래산업을 이끌 선도기술분야로 ‘천연물신약개발’을 선정하여 120년까지 10조원 매출달성 목표를 갖고 추진중이다.

■ 유전자원은 고부가가치소재
곤충·갑각류 동물의 표피를 이용한 방수코팅제, 새우껍질의 큐틴으로 만든 주름방지섬유 등이 개발되고 있다. 실크단백질로 만든 인공고막은 인체친화력이 강하여 널리 애용되고 있다. 인공뼈 세계시장규모는  5조원, 국내시장 규모는 1,500억원에 달하며, 매년 20%씩 확대중이다.
그밖에 국내 유전자원에서 발굴한 ‘거대억새1호’는 섬유함량이 높아 바이오에탄올 생산효율이 높아 대체에너지원으로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 유전자원의 위기
지구온난화로 유전자원의 불균형과 생물종의 멸종위험이 증가될 것이다. 산업화로 인한 급속한 지역개발, 산림의 파괴, 사막화 등으로 식상이 파괴되면서 상당수의 생물종이 멸종되고 있다.
즉 매년 2만5천~5만종의 생물종이 지구상에서 멸종되고 있어 5년후에는 생물종 1/4이 멸종 가능성에 있다.

■ 유전자원의 수난
한국의 유전자원은 가치인식 형성이전 여러 경로를 통해 외국으로 다수 유출되었다. 영국의 어네스트윌슨은 1914년 우리의 자생식물종자를 수집 반출했다.
1920년 동경대 나이키교수는 총독부의 2개 중대병력을 지원받아 우리의 전국토를 돌며 유전자원을 수집 반출했다. 베리잉거 미국수목원 관계자들도 1984년부터 5년간 3차에 걸쳐 한반도 전역의 희귀식물을 반출했다.
1947년 한 미국인이 북한산 백운대의 정향나무 종자를 몰래 가져가 증식해 1954년 ‘미스킴라일락’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후 미스킴라일락은 미국 라일락시장의 30%를 장악했고, 한국종 구상나무는 미국과 유럽에서 개량돼 크리스마스나무로 애용되고 있다. 더구나 구상나무는 종자가 특허등록이 돼있어 수입하려면 오히려 거꾸로 사용료를 물어야 하는 실정이다.

■ 종자산업의 성장
세계종자시장 규모는 약 700억달러 내외이며 연평균 5.2%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수퍼푸드종자, 기후변화대응 내재해품종 등 안정적 먹을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유전자원 확보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 현재 약 160억달러에 달하는 종자로얄티를 지불하고 있는 상황으로 해외종자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총성없는 유전자원 확보전쟁
세계각국은 신성장동력창출의 소재이며 식량안보의 핵심인 유전자원의 확보와 보존에 막대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미국은 14조원을 투자, 전세계 유전자원의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은 제7차 연구개발기본계획중 생명자원의 공동활용을 4대중점분야로 선정,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농약 및 종자기업인 몬산토, 바스프, 신젠타 등은 가뭄, 침수, 고온, 고염에 견디는 유전자원을 탐색 경쟁적으로 2008년 532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다국적기업인 세미니스(현 몬산토)는 중앙종묘와 흥농종묘를 인수합병하여 청양고추와 금싸라기참외 등 한국종자에 대한 권리를 소유하고 있다.                              

<도움말: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이석영 박사>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