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군의회 김현숙의장

 

우리농산물로 만든 먹을거리 맛보여 농민 자부심 높여야

정선군의회 의장인 김현숙(53·사진) 의원은 지난 7일 ‘평창 2018’이 결정되는 환희의 순간 남아공 더반 현장에서 평창 유치단의 일행과 함께 맛본 감격과 환희의 환호성이 아직 귀에 생생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젠 제대로 멋지게 올림픽을 잘 치를 일에 매진할 때”라고 말하는 김 의장을 만나 더반 현장에서의 감격의 순간, 그리고 평창 올림픽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 의장은 3·4대 생활개선중앙연합회장을 역임한 생활개선회원들의 롤모델이기도 하다.

“‘평창 2018’이라고 쓴 종이를 펼치며 자크로게 의장에 의해 평창이 불리워지는 순간 정말 올림픽 유치를 위해 고생한 지난 순간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며 울컥 눈물이 쏟아져 나왔죠.”
지난 7일 더반 현지에서 영광의 순간을 맞았던 김 의장은 감회는 남다르다. 그도 그럴 것이 4년 전 과테말라시티에서 소치의 이름이 불려지는 현장에서의 좌절과 참담함의 기억이 있기에 이날 영광의 기쁨은 배가 되었단다. 그러나 김 의장은 이제 마음을 추스리고 7년 후 올림픽을 찾을 20만 명의 외국인 손님에게 평창올림픽이 무엇을 담아 보여줄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할 때라고 조언한다.
“우리 강원도 농특산물을 가지고 우리나라를 찾는 손님들에게 먹을거리를 공급한다는 농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김 의장은 농업인답게 먹을거리부터 챙겼다. 또한 올림픽 개최 도시인 평창과 정선, 강릉이 농산물 공급을 위해 전략적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3개 군이 강원도농업기술원의 주도 아래 의견을 조율, 올림픽의 농산물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고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농민들의 소득을 창출할 방법을 모색하고 외국인 눈높이에 맞춰 지금부터 준비해야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다문화 가정의 고급인력들을 충분히 활용하는 방법도 제안했다. 올림픽 때 이들에게 자원봉사 등의 역할을 맡기면 화합과 소통하는 성공적인 올림픽에 일조하리란 예상이다.
“올림픽 유치가 결혼하기 위해 서로가 공들이는 과정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본격적인 살림살이 기간이겠죠.”
무분별한 투자보다는 치밀한 투자, 화려한 외양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실용이 대회 성공은 물론 미래까지 보장받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7년 후를 착실히 준비해 강원여성의 힘을 보이자고 김현숙 의장은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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