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희 기자의 ‘세상만사’

1969년 8월15일, 미국 뉴욕주 근교 북부 베델 근처에 있는 화이트 레이크의 한 개인농장에서 ‘평화, 그리고 음악의 3일(3 Day of Peace & Music)’이란 구호 아래 광란에 가까운 팝음악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름해서 세계 팝음악계의 전설로 얘기되는 우드스탁 페스티벌(Woodstock Music and Art Fair)이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거대한 진흙뻘로 변해버린 농장 공연장에는 무려 30만 명에 이르는 팬들이 뒤엉켜 미국의 히피문화와 반전(反戰), 그리고 사랑과 평화를 목청껏 소리높여 노래하며 열광했다. 형편없는 음향시설과 턱없이 부족한 음식·물·화장실 사정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은 반문화 공동체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라 히피들의 지상낙원인 ‘우드스탁 네이션(Woodstock Nation)’으로 명명됐다.
이때 이 페스티벌에 참여한 출연자들의 면모만 보아도 그 규모가 어땠는가를 짐작케 해준다. ‘기타의 신’이라 불리는 지미 헨드릭스와 산타나·조 카커·컨트리 조 앤 더 피시·더 후·텐 이어스 애프터·블러드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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