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완 현  농림수산식품부 경영조직과장

귀농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농림수산식품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귀농·귀촌 인구는 9,732명으로 1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해부터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시기가 시작되면서 제2의 인생을 농촌에서 시작하겠다는 도시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트렌드에 부합하고 안정적인 농업인력의 확보를 위해 귀농인의 ‘진정한 농업인화’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 귀농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최완현 농식품부 경영조직과장을 만나봤다. 
귀농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최근 귀농·귀촌 추세는?
귀농 가구수는 2001년 880 가구에서 2004년 1천3백 가구로 늘어났으며, 2008년엔 2천2백 가구로 늘어났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엔 4,067가구가 귀농해 2001년에 비해 거의 5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최근 귀농이 증가하는 이유와 앞으로의 추세는 어떻게 보는지?
귀농의 증가는 우리나라의 경제·사회적 여건과 연관되어 있다.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일자리를 찾아서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했으나, 최근엔 도시생활에서 벗어나서 전원생활을 통해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1955~1963년 사이에 태어난 713만 명의 베이비붐 세대들의 사회적 은퇴가 시작됐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농업 종사와 농촌생활에 깊은 관심을 보여 상당수 베이비붐 세대들이 귀농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 이들이 모두 은퇴하는 10년간 귀농인구의 지속적인 증가를 전망할 수 있다.
어떻게 귀농인을 지원하고 있나?
귀농을 하기에 앞서 어디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정부에서는 농업·농촌에 대해 바로 알고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 매년 1,200명 수준의 귀농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귀농귀촌종합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귀농 관련 각종 정보를 드리고 있으며 농업창업 및 주택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귀농인에게는 저리의 융자금을 지원해 농업 창업을 돕고 있다. 향후 귀농인이 농촌에 더 잘 정착하고, 농업을 성공적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농업교육, 기술습득 지원 등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 대한 지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도 귀농인 유치에 적극적인데…
그렇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중앙정부와 별도로 자기 지역에 더 우수한 귀농인을 유치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하고 주택수리비 지원, 농업시설 지원, 영농실습 지원, 자녀 학자금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파악한 후 귀농에 나서는 것도 좋다.
귀농에 실패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나온다. 대표적인 이유는?
귀농 실패는 대부분 사전 준비 부족으로 농업을 통해 원하는 소득을 창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는 농촌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도시로 다시 돌아가는 경우다. 두 가지 경우 모두 철저한 준비, 농업·농촌에 관한 철저한 체험을 통해 자신과 가족의 적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귀농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농사일을 배우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은?
정부는 예비 귀농인들을 위해 체험을 통해 농업과 농촌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현장실습 위주의 다양한 귀농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매년 1,200명 수준을 교육하고 있다. 올해는 16개 교육기관을 선정해 18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 세부현황은 ‘귀농귀촌종합센터’ 홈페이지에서 교육기관, 지역, 연락처 등을 볼 수 있다. 교육비는 정부에서 70% 정도를 지원하고 있다.
귀농을 꿈꾸는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귀농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철저한 준비가 없다면 성공하기도 어렵다. 귀농을 통해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선 사전 정보수집부터 교육, 농촌체험 등이 선행되어야 하고 영농기술 습득에 노력해야 한다. 정부는 귀농인 여러분이 농촌에 잘 정착하고 성공적으로 농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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