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다국적 햄버거체인인 맥도널드가 로마에 진출하며 패스트붐을 일으키자 일군(一群)의 이탈리아인이 반발하여 ‘식문화 전승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후 이러한 운동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 지구적으로 슬로푸드 신드롬을 일으켰다.
슬로푸드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대량생산, 규격화, 산업화, 기계화를 통한 음식과 미각의 동질화를 지양하고 나라별·지역별 특성에 맞는 전통적이고 다양한 음식문화를 보존하며 궁극적으로 인간의 미각과 건강과 환경을 살리자는 운동이다.
즉 빨리빨리 한끼 식사를 때우기 위한 고칼로리와 저영양 식품보다는 여유로운 식사의 즐거움과 균형있는 식단, 음식문화의 다양성을 복원하자는 것이 슬로푸드운동이다.
한편 로컬푸드란 소위 음식물의 최종 소비자가 자기 지역에서 무농약, 저농약, 유기농으로 생산한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의미한다.
다른 의미로는 근거리의 농촌과 도시가 직접 생산과 소비의 관계를 맺음으로써 대형 유통망의 가격왜곡 및 유해처리로부터 벗어난 건강한 생산을 도모하자는 소비운동을 말한다고 보아야 한다.
이 두가지 개념의 식문화를 풀어 해석하면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땅에서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아무 유해성분이 첨가되지 않은 어머니의 정성과 손맛이 담긴 음식을 즐기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런 어머니 정성과 손맛이 담긴 음식을 늘상 먹기에는 우리 사회생활이 너무나 복잡 다단해져 어쩔 수  없이 가공식품을 먹어야 하고 음식점을 찾아야 한다는데 슬로푸드와 로컬푸드의 아쉬운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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