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뛴다…동글이네파이 오선영 대표

 

전업주부에서 발명가로…기능성파이로 특허


버터와 마가린 넣지않아 인기

문 앞에서 제라늄과 마가렛 꽃밭이 반겨주고 가게 안에서는 고소한 파이향이 솔솔 풍겨나와 가게 밖에서부터 그 맛이 궁금해지는 아담한 수제 파이가게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가정에서 엄마가 직접 만들어주는 홈메이드 과자가 당연히 제일 좋겠지만 그것만큼은 못해도 엄마 솜씨로 만든 것처럼 가정용 오븐에서 하나하나 수제로 구워냈기 때문이다.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원이자 ‘기능성파이’로 2009년 5월 특허청에서 특허를 받은 오선영 동글이네파이 대표는 만나자 마자 각종 파이를 이것저것 내 놓으며 맛부터 보라고 권한다. 동물성 지방을 사용하지 않는 고유의 파이 제조법이 바로 특허 내용이란다. 또 단호박호두파이, 블루베리호두파이, 호두쿠키 등의 다양한 종류의 파이도 개발했다.
“먹을거리가 근심이 돼버린 세상인데 그 걱정을 덜어주어 좋다는 고객들이 많습니다. 버터나 마가린을 사용하지 않아 트랜스 지방이 없는 진정한 웰빙 수제파이기 때문입니다. 맛이 담백하고 달지 않아 패스트푸드에 입맛이 길들여진 현대인에게 필요한 건강 음식입니다.”
아무리 먹어도 다른 일반 파이처럼 질리지 않는다고 오 대표는 동글이네 파이 자랑이 대단하다.

주부 부업으로 권할만해
2008년 지인이 운영하던 동글이네파이를 인수하기 전까지 오선영 대표 역시 살림에만 매달렸던 전업주부였다. 남편의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아 무언가 해보려고 용기를 내어 모색하던 차에 마침 가게를 인수하게 되었다. 그리고 2년 동안에 롯데백화점 강남점과 분당점에 직영점을 냈고 일산과 분당 평촌에 가맹점 계약을 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경험이 없어도,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할 수 있는 가게입니다. 저도 그렇게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는걸요. 재료가 고급이라 재료의 원가는 높은 편이지만 그 대신에 고급이미지의 과자라는 인식이 되어 있고, 혼자서도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 대표는 주 재료인 호두나 올리브유의 원가는 비싸지만 다른 소소한 비용이 적어 마진폭도 큰 편이라고 알려준다. 마진은 매출의 50%.
그 흔한 요리자격증도 제과기술 자격증 하나 없는 오 대표지만 웰빙파이의 가치를 알아보는 안목이 있었고 고급파이 시장에 대한 수요를 예측 할 수 있는 통찰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에 서게 된 것이다.
동글이네 호두파이는 어린이 영양간식, 수험생, 노약자 등의 입맛과 특성에 맞게 개발한 상품으로 견과류인 호두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여성들이 큰 자본과 기술 없어도 혼자서 꾸려나갈 수 있는 가게다. 종종 오 대표를 만나러 수원 영통의 동글이네 파이 가게를 찾는 여성들도 있다. 그래서 오 대표는 오는 5월6(목)~9(일)일 코엑스 A홀에서 열리는 ‘2010여성발명품박람회’에서도 창업에 관심있는 여성들에게 안내 길잡이를 해줄 예정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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