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묻어나는 사진 한장

한 톨의 식량이라도 더 생산하기 위해 60년대 보리이식재배도 시도됐습니다. 벼 수확 후 보리파종의 적기를 놓칠 경우를 대비해 30~40일전에 육묘 상에 보리를 파종한 후 11월 초중순경에 어린 묘를 논밭에 직접 이식했습니다. 이렇게 할 경우 30~50% 이상 다수확을 할 수 있고, 남부지방에서는 3모작도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보리를 손으로 직접 이식하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며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기에 확대되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보릿고개의 배고픔을 이겨 보려는 절박한 현실에서 선택된 기술이었습니다. 사진속의 어린 4-H 여회원이 다수확 보리이식재배 시연을 하고 있는 모습이 우리의 마음을 더욱 저리게 합니다.

                  <1970년 충북 청주/사진=충북도농업기술원 제공/글. 윤병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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