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 정운천 한식재단이사장

 

전통한식 원형 발굴사업·해외홍보마케팅 중점 추진

우리나라 한식 세계화 사업을 전문적으로 추진할 민간기구인 한식재단(Korean Food Foundation)이 지난 3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현판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한식의 진흥과 한식문화의 확산을 목적으로 해서 정부의 한식세계화사업을 위탁 받아 수행해 나가게 될 한식재단의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앞으로 추진할 재단 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한식재단 설립의 근본 취지는 무엇인가? 아울러 재단이 가장 먼저 시작할 일은?
-‘한식재단’은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한식의 진흥과 한식문화의 국내외 확산을 통해 농림수산식품·외식산업·문화관광 등 관련 산업의 발전을 도모함은 물론 국가 이미지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08년 ‘한식의 세계 5대 음식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과 검토를 위해 ‘한식 세계화 포럼’ 구성 이후, 지난해 5월 ‘한식 세계화 추진단’이 출범했고, 한식세계화추진단의 성과와 여러 사업분야를 민간의 전문성을 살려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3월17일 ‘한식재단’이 출범하게 됐다.
한식재단은 ‘국민과 세계인이 즐기는 우리한식’이라는 비전 하에 한식의 정체성 정립, 한식산업의 진흥, 한식의 세계화 추구라는 세 가지 목표를 위해 해외진출 정보·전략 조사, 한식의 우수성·기능성 구명 등의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우리 음식의 가장 큰 장점과 세계에 내놓을만한 한식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식이야말로 우리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우리나라가 외국의 선진 문물을 받아들여 발전했다면 이젠 한식을 통해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자랑스럽게 내보이고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요즘 같은 참살이 시대에 효소 식품이 많은 한식은 비만 등 성인병으로 위협받는 현대인들의 건강을 지켜내기에 그만인 훌륭한 전통음식이다. 김치·젓갈·고추장·된장·간장 등 5대 발효식품은 우리나라의 보물이다. 특히 이들 발효식품을 만들어 내는 장독문화도 중요하다. 한식은 곧 ‘웰빙음식’이라는 것을 세계는 곧 알게 될 것이다. 세계 유명 건강잡지나 논문에 한식의 이 같은 우수성을 적극 알린다면 10년 뒤쯤에는 한식으로 건강을 찾자는 마인드가 세계인들의 머릿속에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한식에 대한 외국인들 선호도가 낮다. 이를 위한 극복과제는 무엇인가?
-한식의 우수성이 과학적으로 구명되면서 세계각지의 매체를 타고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이때,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우리 한식을 전 세계로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민간의 전문성을 살린 계획적이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거부감은 없지만 공격적이고 효율적인 홍보를 할 계획이다. 물론 홍보를 함에 있어 세계인들의 선호 기준과 같은 정보조사가 같이 진행될 것이며, 한식의 우수성을 과학적 논리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한식 우수성 구명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식세계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얘기해 달라.
-‘온 국민과 세계인이 즐기는 우리한식’이라는 비전과 한식 정통성 정립, 한식 산업화 진흥, 한식 세계화 달성이라는 3대 목표를 설정했다. 올해 주요사업으로 해외 방송에 대한 광고, 한식사이트 운영 등 한식홍보사업과 해외 한식당 인증사업, 전통한식 원형 발굴사업, 해외 홍보사업 등 10대 중점사업을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한식업 관련 기관, 전문가들을 국가별로 조직화하는 ‘세계한식네트’ 구축을 기본으로, 한식세계화 사업추진 인프라 구축분야에 한식당 해외 진출 정보·전략조사, 한식세계화를 위한 인터넷 사이트 보강, 한식의 우수성·기능성을 구명하는 사업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식당 경쟁력 강화 분야에서는 한식 표준조리법 보급, 한식메뉴 외국어 표기 보급 등의 사업을 실시하며, 한식 마케팅 지원 분야에서는 한식 식문화 확산, 한식 컨텐츠 개발 및 이를 활용한 마케팅 등의 세부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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