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덕  현 박사
전남농업기술원 식품연구소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전자상거래 및 사이버 쇼핑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629조 9670억 규모로 전년 대비 22.0%(약 113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사이버쇼핑의 총 거래액은 약 18조원 규모로 전년 대비 15.1% 성장하였으며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액(B2C) 규모는 11조 6,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상품군별로는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의 거래 규모는 2조 9,960억원으로 전체의 16.1%를 차지하였으며 농수산물의 경우도 4,930억 규모로 전년대비 25.5% 성장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우리의 농업정책이 1차 산품인 농수산물 부문에서 농식품정책으로 전환되었음을 감안하여 음·식료품, 꽃 등을 포함할 경우 그 규모는 1조 5,53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32.2% 성장하여 상품군별 위상 및 성장세가 급속한 추세에 놓여있다 할 수 있다.
또한 통계청 소매판매액을 기준으로 예측한 ‘신세계 유통산업 연구소’의 ‘2010년 소매업태별 규모 및 신장율’ 자료에 의하면 온라인쇼핑몰 매출액 규모는 off-line 유통사업의 강자인 백화점 매출규모(22.6조)를 추월하여 대형마트(31.9조)에 이어 2위(24.2조)에 올라 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은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를 예견하고 급변하는 농산물유통환경의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임과 동시에 농업인의 적극적인 시장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정보화 수준이 일정수준 이상인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e-비즈니스 리더양성 과정을 2007년부터 운영하고 홈페이지를 제작·지원하여 전자상거래 CEO를 육성하고 있다.
전남도원(김덕현 연구사)과 농촌진흥청(오상헌 연구사)은 2009년 공동연구에서 전남농업기술원이 실시하고 있는 홈페이지 제작 지원사업과 e-비즈니스 운영이 농장 경영성과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에서 전자상거래 운영농가의 경영성과를 전자상거래 도입이전과 비교하여 살펴보면 매출액은 51%, 고객수는 214%증가하고, 쇼핑몰에서 주로 판매하는 상품의 비중이 60%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사이버 활동의 성과를 크게 3가지 차원에서의 살펴보면 첫째, 소비지 대응능력의 향상을 들 수 있겠다. 심화교육을 통한 농업인의 정보화 능력 향상은 소비자 특성을 고려하여 상품출하를 가능하게 하였으며, 이로 인해 전자상거래를 통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둘째, 농장 경영능력의 향상을 들 수 있겠다. 교육과정을 통해 농업인의 시장분석능력 및 소비자 요구에 대한 분석 능력이 배가되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다양한 상품개발) 고객이 원하는 시기(출하시기 조절)에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셋째, 외부환경의 변화에 대한 적응을 들 수 있겠다. 향상된 정보화 능력을 기반으로 정부정책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으며 신기술, 새로운 소비지 환경의 트렌드를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광고나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온라인시장은 더 이상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며 온라인시장에 대한 수요는 인터넷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한 온라인시장 규모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급속한 시장환경의 변화속에서 정보화교육을 통해 농업인 스스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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