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남녀간 성생활이 20대에 왕성하다가 30대 이후로 쇠퇴하기 시작해 50대를 넘으면 거의 담을 쌓는 것으로 오해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40대야말로 섹스의 중흥기이고 르네상스다. 20~30대가 육체적 에너지의 분출 속에서 장작불이 화려하게 타오르는 시기라면 40대는 잘 달아오른 숯불과 같아서 은근한 열기와 끈기가 더하면 더했지 장작불보다 못하지 않은 시기다.
갱년기 증상으로 찾아온 한 40대 부인은 나른하고 의욕이 없고 구석구석 찌뿌듯하고 원인 모르게 아픈 곳이 늘어간다고 하소연 했다. 부부관계를 물으니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로 뜸하다고 한다. 서로에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시간도 별로 없다고 했다. 결혼후 14년이 지나고 아이도 둘이나 낳았지만 아직도 남편의 몸을 제대로 눈뜨고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런 증상을 개선할 한의학 처방은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그 어떤 약보다도 이 나이에 필요한 것은 남편의 관심과 사랑이다. 원활한 성생활과 사랑의 감정은 인체의 생리적 매커니즘을 활성화시킨다.
알게 모르게 우리 한국 여인들 특히 중년 이상의 여인들에겐 성을 수치스럽거나 죄악시하는 관념이 스며있다. 부부간의 성은 정당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부끄러움이 아니라 오히려 활발하고 때로는 노골적인 표현과 행위로 즐거움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그 부인은 우선 성감을 높여주는 몇 가지 처방과 함께 성생활에 대한 몇 가지 조언을 듣고 돌아갔다. 치료기간이 지날수록 부인은 눈에 띄게 혈색이 좋아졌다.
이런 측면에서 40대는 부부생활의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다. 권태로움을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과 바꾸겠다는 열의가 있으면 충분하다. 남편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라. 오히려 멋모르고 보내던 20대 보다 40대가 훨씬 풍성하고 깊은 섹스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대화당 한의원 원장 (02-557-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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