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 영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

힘들고 어려울수록 기회는 많아…  

 

한 미 영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 

 

이제 2009년도 한 달 남짓 남았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남은 2009년도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습니다. 하지만 경제 불황으로 구조조정이니 인원감축이니 언제 일자리를 잃을지 모르는데다 임금은 그대로인데 연말이라 나갈 돈은 많아 허리띠를 졸라도 살림살이가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경제 위기야말로 신제품이나 새로운 기술이 나타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입니다. 역사적으로도 경제 위기는 위대한 발명을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2009년 1월호에 따르면 1907년 금융공황에는 대량생산 대량소비로 상징되는 포드 생산방식이 나타났고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경제침체기에는 컴퓨터의 초기 형태인 애니악이 개발되었습니다. 1979년 제2차 오일쇼크 때는 소니가 워크맨을,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에는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엔진 회사인 구굴이 탄생했으며, 정보기술 산업의 거품이 붕괴된 2001년에는 애플의 휴대용 뮤직 플레이어 아이팟이 등장했습니다.
경제 위기 때마다 획기적인 기술 진보나 발명품이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기존의 낡은 가치관과 사회적 기준이 무너져 새롭게 시작하는 도전자에게는 시장으로의 진입이 쉬워지고 실패에 따른 위험도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셀 수 없는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연구를 하다 보면 성공적인 발명품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세심하게 관찰하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비로소 인정받는 발명아이디어가 태어나게 됩니다.
“쉽고 편안한 환경에선 강한 인간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시련과 고통을 통해서만 통찰력이 생기고, 일에 대한 영감이 떠오르며, 마침내 성공할 수 있다”는 헬렌 켈러의 말처럼 매일매일 도전하지 않고서 인생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아이디어의 가치는 무한하지만 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실현시키지 못한다면 아무 값어치도 없습니다. 발명이란 일의 효율을 높이고 생활을 편리하게 바꾸려는 것이며 인간이 더욱 건강하고 편리하게 살기 위한 노력입니다. 그 결과로 개인은 경제력을 가질 수 있고 기업, 더 나아가 국가가 경쟁력을 가지게 됩니다. 더 많은 사람이 보다 더 안전하고 편안하며 즐겁게 인생을 살아가도록 하는 것, 그것이 발명의 목적입니다.
현재의 경제 위기도 실마리가 될 새로운 기술이나 발명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발명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고 세상을 살기 좋고 풍요롭게 만들 것입니다.
여성 여러분, 사는 것이 어렵고 힘들다고 푸념만 하지 말고 바로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십시오. 기원전 3만년의 활과 화살에서부터 오늘날의 휴대폰까지 역사 속에서 세상을 바꾼 발명품들은 언제나 불편함을 없애고 좀 더 편하게 살아보자는 의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시작은 사소한 것 같지만 결과로 돌아오는 효과는 실로 엄청날 수 있습니다. 희망을 갖고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여성들도 함께 노력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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