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임배추 인기, 비용·일손 절반으로 줄어

■  생활정보


신선·편리 고려한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각광

올해도 어김없이 김장철이 돌아왔다. 김장철이 돌아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돼지고기 보쌈과 김장김치! 절인 배춧잎에 잘 익은 고기 한 점과 양념을 얹어 한 입에 쏙~ 넣으면 맛이 일품. 그 맛을 생각하면 입안에 군침이 돌며 빨리 김장 날이 오기를 기다리게 되는데…. 하지만 주부들은 맛의 설렘보다 노동의 고단함이 먼저 떠오르게 된다. 일부 신세대주부들처럼 이런 고단함을 피해 김치를 사서 먹는 가정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겨울이 되면 김장 걱정부터 하게 된다. 그렇다면 좀 더 편하게 김장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고수의 손맛으로 알맞게 절여
김장을 담글 때 가장 어려운 일은 무엇일까? 개인차가 있겠지만 대부분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는 일보다 김장재료를 준비하는 단계일 것이다.
배추를 사다가 깨끗하게 씻고, 담그기 좋게 쪼개고, 소금에 절이는 일, 그리고 김치양념을 만들기 위해 각종 야채를 다듬어 씻고, 자르는 일 등은 손이 많이 가는 일이며 고된 육체적 노동이다. 특히 배추를 짜지 않게 골고루 절이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노동이 필요한 것. 배추절임의 과정은 김치의 맛을 좌우하기 때문에 김장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좋은 배추를 고르는 것만큼 소금 배합에 얼마나 절이느냐가 김장의 중요 포인트다.
그래서 주부들은 “배추를 사서 잘 다듬어 씻고 절여서 할까?, 그냥 절임배추를 사서 손쉽게 할까?”하고 고민을 하게 되는데 절임배추로 하면 그 고민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최근 전남 해남산 절임배추의 예약 판매가 인기를 끄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전국 최대 배추산지인 해남군의 가을배추(김장 배추) 재배면적은 1천400여ha에 이르지만 워낙 등락폭이 심한 배추 값 때문에 고소득을 올리기 어려웠다. 그런데 농가소득의 활로를 열어준 것이 바로 절임배추. 배추를 다듬어 해수(海水)에 절인 배추를 각 가정에서 마련한 양념에 비비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5~6년 전부터 판매량이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김장을 앞두고 절임배추를 구입한 김영희(서울·56)주부는 “배추 한포기가 900~1000원인 것에 비해 절임배추는 1500~1600원 선으로 가격은 비싸지만 절이는 시간과 노동력에 비교하면 그리 비싼 가격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김치 맛이 변하지 않고 싱싱하게
가을이 되면 생각나는 가전제품은 역시나 김치냉장고. 사실 김치냉장고의 등장으로 계절과 관계없이 김치를 담글 수 있게 됐지만 그래도 김치냉장고를 구매할지를 고민하게 되는 때는 역시나 김장철을 앞두고 있는 지금이다.
김치냉장고 성수기를 앞두고 가전 업체에서도 저마다 ‘뚜껑형’에서부터 ‘스탠드형’, 와인셀러 기능을 갖춘 복합형 김치냉장고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용량도 120ℓ에서부터 310ℓ까지 여러 모델들이 있으며, 가격대도 50만원대부터 24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김치냉장고를 선택할 때는 사용목적과 설치장소 등을 고려해 봐야 한다.
특히 김치냉장고는 보관 기능 중심의 일반 냉장고와 달리 숙성기능에 따라 김치 맛이 달라질 수 있어 제조사에서 내세우는 냉각방식 등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치숙성과 장기보관, 김치 맛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라면 직접 냉각방식의 뚜껑형 제품이 적합하고, 다양한 식품 보관과 사용의 편리성이나 인테리어를 고려하고 김치냉장고를 구입한다면 스탠드형이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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