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자 가짜 친환경농산물로 소비자를 우롱하며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나보다. 21일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정해걸 의원은 “지난해 부정 친환경농산물 적발건수는 2006년에 비해 329%가 증가한 2,438건, 부정친환경 농산물 유통으로 인증자체를 취소 받은 건수는 2006년 대비 501%가 증가한 2,114건에 달한다”며, 부정한 친환경농산물의 심각성을 고발했다. 더욱 문제되는 것은 이와 관련한 고발건수는 2006년 15건, 2007년 29건, 2008년 82건으로 늘고 있으나 전체 적발건의 2~3%만이 고발되고 있어 일부 부정직한 농가나 유통업체들이 적발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세계 여러 나라들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추진하고 있어서 우리 농산물의 경쟁기반이 더욱 약화되고 있는 시점이다. 그런데 우리 스스로 우리 농산물의 신뢰와 품위를 떨어뜨리고 앉았으니 가슴이 답답하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신뢰, 열정, 역동성으로 대표되는 국가브랜드를 창출하고 키워왔다. 일부 부도덕한 유통업자나 농가 때문에 그동안 우리가 쌓아올린 이미지를 먹칠 할 순 없다. 처벌 규정을 강화하고 철저한 관리를 통해 나라 안에서도 나라 밖에서도 언제나 믿음과 사랑을 얻는 농산물 생산에 매진하도록 기반을 갖춰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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