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점점 고령화의 길을 걷고 있는 과정에서 노인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자식을 도시에 보내 놓고 농촌에서 부부만 남아 살고 있거나 혼자서 살고 있는 노인에 대한 정책 개발은 중요한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경기도농업기술원의 ‘농촌노인 여가활용 사업계획’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도내 노인의 자살 사망자는 2배나 증가한 반면 교통사고 사망자는 1/2로 줄어들었다. 이같은 통계가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다. 우리 사회에서 물질적 풍요가 주는 혜택이 늘었지만 노인들 개개인이 겪는 외로움과 고통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농촌에서의 문제는 더 심각하다.
이같은 문제인식을 바탕으로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추진하고 있는 ‘아름다운 은빛노후·생활건강 프로그램은 농촌 노인의 자살을 예방하고 사회적으로 노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농촌사회를 지탱하는 여성들의 모임인 생활개선회의 역할과 사명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스럽다. 도내 시·군농업기술센터의 생활과학기술교육을 통해 노인자살 예방 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위기 노인을 사전에 인지해 대화와 상담, 적절한 조치를 통해 노인들의 극단적 선택을 예방한다는 취지가 기대를 갖게 한다.
노인의 복지와 행복은 그 사회의 성숙도와 행복지수를 반영한다. 작은 출발이지만 은빛 노후를 아름답게 이끌고자 하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사업이 좋은 결실을 얻어나가고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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