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식생활 선도하는 장용화 건강생활실천협회 회장

■  사람과 사람들

 

주부들을 대상으로 바른 먹을거리를 소개하고 건강생활 실천을 선도하고 있는 장용화 건강생활실천협회 회장(57, 김포농업대학 전임교수). 장 회장은 발효식품 예찬론자면서 실천가 이다. 그는 발효식품을 스스로 개발, 연구하면서 주부들이 건강한 식탁을 지켜나가도록 설파하는 일에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장 회장의 발효식품에 대한 강의가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장 회장은 김포시농업기술센터와 광주시농업기술센터 농업인대학 전임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가평농업기술센터에선 특강을 맡고 있다.
“우리 조상들은 식물이 어떤 성분을 지니고 몸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잘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어떤 식물이라도 조화롭게 이용해서 건강한 식탁을 꾸몄지요” 그는 조상들의 지혜를 배운다면 현대인의 다양한 건강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초보 주부들이 식물의 성질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무작위로 요리하는 것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고…. “예를 들어 찬 성분이 많은 오디효소나 오디식초를 사용할 땐 이를 보완해주는 생강을 넣어야 합니다. 돼지고기 요리 때는 복숭아 효소가 좋고요. 산야초를 담가 먹을 때 독을 없애기 위해선 미나리를 넣어야지요.” 음식 재료마다 나름의 성질이 있으므로 그 효과를 조화시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 회장은 각종 발효식초 말고도 흔히 잡초라고 표현되는 풀들도 그 성분을 되살려 활용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요즘 그는 농촌 지역에 흔하게 널린 ‘쇠비름’을 활용해 ‘쇠비름 김치’와 ‘쇠비름 장아찌’, ‘쇠비름 환’ 등을 만들고 있다. 쇠비름은 잡초처럼 취급되지만 예로부터 오행초 또는 장명채라는 별칭으로 불리울 만큼 몸에 좋은 성분이 많다고 한다. 특히 쇠비름엔 항산화물질로 노화를 방지하는 ‘오메가3’ 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우리 자연엔 정말 좋은 것들이 너무 많아요. 우리는 제대로 알고 먹어야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부터 먹을거리에 대해 잘 가르쳐야 합니다.”
“이제 약초 김치가 뜰 날이 올 겁니다. 다양한 약초성분을 갖고 있는 식물을 김치의 주재료나 부재료로 활용하면 웰빙 기능성 김치가 탄생될 것이고 그 수요는 폭발적일 것”이라고 자신하는 장 교수는 건강 식생활 전도사로 전국의 여성들을 만나고 있다.
[김봉우 남양주 주재기자]


◆ 취재 뒷이야기

장용화 회장은 경기도 양평군육상연맹회장을 역임한 부군 한익정 씨(65)와 함께 대한민국 국보급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의 후원자이기도 하다. 지금도 이봉주 선수는 장 회장을 ‘양어머니’로 모신다고…. 남편 한 씨와 장 회장은 1990년대 중반 이봉주 선수가 소속팀에서도 제외되며 선수 생명까지 위태롭던 시절, 이봉주 선수의 심성과 가능성만을 믿고, 헌신적으로 돌보며 이 선수를 재기시켰다. 
이봉주 선수가 1997년 로테르담 마라톤에서 2시간7분44초의 기록으로 한국 최초로 2시간 8분 벽을 돌파했을 때와 3년 후 도쿄국제마라톤에서 자신의 기록을 24초 단축하며 한국신기록을 만들어 냈을 때의 감격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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