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는 최근 유엔개발계획(UNDP)이 109개 나라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9년 여성권한척도’에서 우리나라가 61위를 차지해 지난해 68위보다 7단계가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여성권한척도’(GEM:Gender Empowerment Measure)란 여성국회의원수, 행정관리직과 전문기술직 여성비율, 그리고 남녀소득차를 기준으로 여성의 정치·경제활동과 정책과정에서의 참여도를 측정하여 고위직에서의 남녀평등정도를 평가하는 지표다.
이번에 여성권한척도가 7단계 상승한 이유는 여성 국회의원의 비율이 13.7%에서 14.0%로 높아졌고, 여성행정관리직의 비율도 8%에서 9%로 높아진데 따른다. 그렇지만 이 비율은 이번 평가 대상이 된 나라들의 여성 평균 고위직 비율이 27.9%라는 통계를 볼 때 너무도 미약한 수준임에 틀림없다. 
내년도에 G20 회의 개최국이 될 정도로 위상이 높아진 우리나라의 여성권한척도가 겨우 이정도라니 여성의 입장에선 자괴감이 앞선다. 더군다나 3년전인 2006년엔 우리의 여성권한척도가 53위였는데 아직도 이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도 든다.
따라서 좀 더 여성의 활동과 참여에 문을 넓히고, 남녀간 평등지향적인 사고 형성과 정책수립에 인식을 새로이 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남녀간 평등 수준이 높아질수록 그 사회는 건강하고 미래가 밝은 사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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