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주말농장 형태의 ‘시민농원’이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시민농원’은 우리에게 익숙한 주말농원과 같은 형태라고 보면 된다.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한 가지는 도시에 거주하며 여유 시간에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통근형 농원과 주말이나 휴가기간 농원에 머물면서 농사를 짓는 체재형(클라인가르텐) 농원이 있다.
이처럼 시민농원 수요자가 늘어나자 농지를 빌려주고 이들에게 농업기술을 가르쳐주는 전문 지도사까지 배치하는 기업형 농원도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정부도 이같은 국민적 욕구 수용을 위해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이같은 일본의 시민농원 확산은 우리에게 몇 가지 시사점을 던져준다. 그 가운데 하나는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인식이 깊어지면서 스스로 채소류를 재배하고자 하는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여가를 활용해 농사기술을 익혀둠으로써 언젠가 이루어질지도 모르는 귀농에 대비하는 형태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안전한 삶의 공간과 풍성한 먹을거리에 대한 열망은 인류의 본능적 욕구이다. 그러므로 경제성장과 더불어 도시화 공업화가 진행되면 될 수록 일본의 시민농원 수요 증대처럼 녹색의 일터, 녹색의 먹을거리, 녹색의 쉼터에 대한 국민적 욕구는 이에 비례해 커갈 것이 분명하다. 녹색성장의 주요해법이 농업과 농촌에 있음을 재인식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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