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말, 여성부 장관실에서 여성부 장관과 인터뷰를 하던 날, 변도윤 장관의 말씀이 아직까지 인상 깊게 남는다.
“여성부가 농촌여성들에게 해준 것이 없고, 농촌여성문제를 잘 몰라서 장관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한 것인데 참 겸손한 분이란 생각을 했었다.
그 날 이후  변 장관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그 전의 어떤 다른 여성부 장관들보다 더 자주 지자체 현장을 방문하며 그동안 ‘해준 것이 없어 미안했다’는 농촌여성에 대해 특별히 더 많은 관심을 보이며 보듬어 안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 행보를 해왔다.
여성농업인들과 성공한 여성경제인들과의 자매결연 자리를 마련해 여성농업인에 실질적 도움을 주었고, 경북, 경기, 전남, 충남 등 지자체 곳곳을  방문할 때마다 여성농업인, 다문화가족여성, 장애인 여성들의 애로사항과 요구를 귀담는 자리를 마련했다. 비록 여성부가 정책 부서란 한계로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없을 때도 ‘꼭 관련 부처장에게 얘기하겠다’며 하나하나 성의를 다하는 모습은 취재하는 기자의 마음 역시 따뜻하게 만들었다.
9월 3일, 햇살은 따가 와도 바람은 시원했던 그날도, 장관으로서의 마지막 일정을 공주 고성리에 위치한 농촌 마을을 찾아 지역주민과 이주여성들과 함께 인절미를 썰고 햇밤을 따며 함박 웃음 속에서 행사를 마쳤는데....
부디 여성들 위해 더 큰일 하시리라 믿으며, 새로 내정된 여성부 장관 역시 녹색성장의 희망인 농촌여성에 더 큰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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