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냥과 귀동냥은 보람이 있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요즈음 세계 문물이 빠르게 급변한다. 밀물같이 쏟아지는 정보를 잘 수용해 지혜롭게 쓰기 위한 교육전쟁 치열한 시대다. 새기술 정보가 범람하면서 대학을 졸업한 취업자들이 3년이 지나면 배운 지식 고갈돼 직무 기여에 힘을 잃는다. 따라서 정부나 공공기관, 기업에서는 직원을 대상으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직무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직장 내 직무교육은 1년에 한 두 차례에 불과했다. 이젠 매월 두 차례 직무교양강좌를 실시하는 곳이 다반사이다. 그리고 국(局)과 과(課) 단위 전문교육도 병행한다. 그뿐인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청 또는 동 단위 교양강좌를 상시 운영한다.

강사진도 종래 학자 중심에서 이제는 소설가, 음악가, 연예인, 산악인, 기능인 등 다양한 분야의 강사를 쓴다. 교과내용도 국제동향, 자녀교육, 재테크, 문예창작, 음악 감상요령, 서예, 심지어는 풍수지리 등 광범위한 통섭의 지적역량 개발 교육에 힘쓴다.
한국은 자원빈국이다. 빈국에서 세계12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동력은 교육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글을 읽고 깨우치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선생님으로부터 좋은 말씀, 고결한 경륜을 듣는 즉 ‘귀동냥’ 수강은 쉬운 일이다.
일부 시·군에서는 배달교육을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든다면 아파트 주부들이 10여명 그룹을 만들어 음식 실습재료를 준비해 강사 출강 요구할 경우 강사를 파견해 주는 배달교육을 한다고 한다. 강사 혼자만 움직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교육 과정이다.
좋은 강좌를 잘 찾아 귀동냥에 힘써 슬기롭게 사는 지혜 잘 터득하자. 평생교육은 시대의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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