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3대 TV방송에서 농촌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폐지돼 자취를 감추고 있다. 광고 수주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간 KBS-2TV 일요일 아침에 방송되던 ‘싱싱일요일’의 「부농백서」코너에서는 영농성공담이 소개돼 농업인에게는 자긍심 고취와 도시민에게 농업이 희망과 비전이 있는 산업임을 인식시켰다.
MBC-TV 일요일 6시대에 방영되던 ‘늘푸른 인생’ 프로는 뽀빠이 이상용 씨가 재미있는 익살로 쓸쓸하게 농촌을 지키는 노인들을 위로했다. 이 프로는 도시민과 해외 동포들도 고향에 두고 온 부모를 그리며 지켜보던 애청 프로였다.
SBS-TV에서 역시 일요일 새벽에 방송되던 ‘얼쑤 고향愛’ 프로도 종영된 지 오래됐다.
방송프로그램 제작에 있어 수익을 전제돼야 한다는 데는 이의가 없다. 그러나 농촌 노인이나 어린이 프로, 국악과 같이 전통예술을 전승시키기 위한 프로를 광고수익이 미흡하다해서  없애는 일은 절대 안 된다. 수익보다 공익을 우선해 방송을 지켜가야 한다.
요사이 TV프로를 보면 시청자의 그릇된 기호에 지나치게 영합한 퇴폐 프로가 크게 범람하고 있다. 그것도 온 가족이 TV 앞에 모이는 황금시간대에 퇴폐 프로가 방송돼 민망할 뿐만 아니라 방송의 품격과 시청 국민의 문화수준을 떨어트리고 있어 안타깝다.
농업은 국민의 먹을거리 생산을 위한 생명산업이며, 모든 산업의 자재를 공급하는 기반산업이다. 농촌과 농업에 활기를 불어 넣어야 할 시기이다.
농촌프로의 폐지 종영(終映)을 재고하고 농촌프로를 하루속히 환원해 방송을 재개해 주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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