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행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쌀값 보장,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전국여성농민대회를 열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20주년 ‘여성농민대회’ 개최
3천여 여성농민, 쌀값 보장 사수 결의

 

 

전국 3천여 여성농민이 쌀값 보장과 식량주권 실현을 위해 비장한 각오로 결의를 다졌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정순·이하 전여농)가 20주년을 맞아 지난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3천여 명의 여성농민이 모인 가운데 ‘전국여성농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여성이 살고 싶은 농촌, 여성농민이 행복한 농촌’을 만들기 위해 당면한 ‘쌀값 보장’과 ‘식량주권 실현’을 기치로 내걸고 진행됐다.
이날 1부에서는 전북여성농민노래단 ‘청보리사랑’ 결성 15주년에 맞춰 기념공연이 펼쳐졌으며, 2부 본 대회에서는 지난 1989년 농업생산의 당당한 주체임을 선언하고, 여성농민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창립된 이후 2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아울러 향후 새로운 세상, 변화의 씨앗으로 한국 농업의 희망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더불어 당면한 농업문제 중 올 하반기 쌀 대란이 예상됨에 따라 전국 150만 여성농민의 목소리를 한 데 모아 쌀값 보장을 요구하며, 하반기 투쟁을 선포하고 결의하는 장으로 문화공연과 상징의식이 펼쳐졌다.
특히, 이날 모인 여성농민들은 ▲자주 평등세상 실현 ▲쌀값 보장 ▲성 평등한 농촌실현 ▲씨앗을 지키는 여성농민 권리실현 ▲생산 가공 유통을 현장의 농민에게 ▲국민에게 안전한 먹을거리 보장 등 6대 구호를 외치며, 굳건한 의지로 실현을 다짐했다.

김경순 전여농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1989년 전국 각지의 여성농민들이 모여 농업생산의 당당한 주체임을 선언하고 여성농민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전국여성농민위원회를 창립했다.”며 “창립 이후 줄곧 학교급식 실현, 여성농업인육성법과 조례 제정 등 여성농민의 지위향상과 권리보장 그리고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전여농은 신자유주의에 맞서 우루과이 라운드 반대투쟁, 한-칠레 FTA 반대투쟁, WTO 반대 홍콩 원정투쟁 등 전국을 넘어 세계를 누비며 우리 농업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여성농민의 권리보장, 우리 농업을 지키는 일 그리고 민족과 민중의 이익을 옹호 할 수 있는 자주 정권을 수립하기 위해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 개회식이 끝난 후 전국 각 지역에서 전여농의 발전에 기여한 여성농민 11명이 ‘자랑스러운 여성농민상’을 수여받는 시상식이 이어졌다.
부대행사로는 여성농민운동사 20주년 사진전과 여성농민정책변천사 전시, 토종종자 전시마당, 얼굴 있는 생산자와 마음을 알아주는 소비자가 함께 만드는 먹을거리 사업단 ‘우리텃밭’ 등이 전시됐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이낙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위원장, 윤요근 농민연합 상임대표, 이미화 생활개선중앙회장 등 국회의원, 시민, 농민단체 대표 등 많은 인사들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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