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버섯 ‘저령’ ‘죽령’

<사진 왼쪽부터 저령, 죽령>

 

동의보감에 수록된 희귀 약용버섯인 ‘저령’과 ‘죽령’(뇌환)이 국내에서 자생하고 있음을 최초로 확인됐다. 또 이들 종의 생물표본을 확보함과 동시에 버섯균 분리하는데도 성공했다고 농촌진흥청은 밝혔다.
동의보감에는 귀중한 약재로 사용되는 버섯류 11종이 수록돼 있으나 그 중에서도 국내에서 자생하는 두 가지 버섯인 저령과 죽령은 아직까지 발견된 적이 없었다.
버섯의 색과 생김새가 멧돼지의 똥과 비슷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저령’은 땅속에 생기는 균핵에 약효가 있어 ‘땅속의 왕자’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저령의 다당체는 폐암에 뛰어난 항암작용이 있고 간암과 상처의 감염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죽령은 주로 대나무의 썩은 뿌리에 자생하는 직경 1~4cm의 균핵을 형성하는 담자균 버섯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수집된 죽령은 대마 뿌리에서 발견됐다. 죽령에는 예로부터 해열, 해독, 지사, 살충, 간기능 활성화, 소아풍간경련, 감질(疳疾), 중풍, 간질 치료 등의 약효가 있으며 최근에는 치매를 치료하는 특효약의 소재로 이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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