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와 호르몬의 관계 ②

‘사랑의 호르몬’ 도파민의 작용이 계속되면 마침내 상대를 끌어안거나 고백을 하지 않고는 못 견디게 만드는 호르몬 ‘페닐에틸아민’이 분비된다. ‘페닐에틸아민’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 도파민 단계에서 처럼 ‘바라만 보아도 행복한 그대’로서는 욕망이 충족되지 않는다.
‘페닐에틸아민’ 단계에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죽을 것만 같은 행동이 일어나게 된다. 흔히 삼각관계에서 일어나는 ‘사랑의 투쟁’도 이 호르몬이 없으면 생겨나지 않는다. 그 뜨거운 열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사람들은 상사병에 걸린다.

반대로 페닐에틸아민의 분비가 부족한 사람은 행동력이 떨어지고 모든 감정이 머릿속에만 머물게 되므로 공상과 우울증에 빠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의학적으로는 ‘페닐에틸아민’과 우울증은 중요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울증을 진단하기 위하여 페닐에틸아민의 대사물질인 페닐아세트산이 소변에 얼마나 섞여 있는지 알아보기도 한다. 소변에 이것이 적으면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평소 성생활이 원활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고 보다 활동적으로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만일 페닐에틸아민이 부족해 스스로 성적 활동에 소극적이고 우울한 성향이 있다고 생각되면 몇가지 노력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페닐에틸아민은 체내 단백질을 분해하여 생성되는데, 이 단백질을 풍부히 준비하기 위하여 평소 스테이크나 유제품, 콩 같은 고단백 식품을 많이 먹어두는 게 좋다. 에로스의 음식으로 꼽히는 약간의 포도주나 초콜릿, 정력식품으로 꼽히는 굴과 새우 같은 것들이 모두 페닐에틸아민의 분비를 돕는다. 페닐에틸아민의 생성에 직접 도움이 되는 고단백 식품은 성적 능력(의욕)을 돋궈줄 뿐 아니라 우울증이나 우울의 성향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화당 한의원 원장 (02-557-0122)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