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영숙 여성농업CEO연합회장

 

품목별 이사회 구성, 회원 확대 주력
마케팅, 유통 활성화에 심혈 기울일 터

 

“돈버는 농업, 선진농업을 위해 여성농업CEO가 적극 앞장설 것입니다. 이제 농업의 미래는 여성의 힘에 달려있으니까요.”
지난 20일 전국 여성농업CEO 145명이 한자리에 모여 ‘여성농업CEO연합회’를 창립했다.
지역, 품목에 상관없이 농외소득을 올리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성농업CEO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정보를 공유하며, 후배여성CEO를 양성하고자 연합회를 구성한 것.
이날 출범식에서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회장으로 당선된 박영숙 외가집 대표로부터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들어 보았다.

회장 당선을 축하한다. 소감이 어떠한가?
우선, 부족한 제가 145명의 여성농업CEO를 대표해 회장으로 당선되어 영광이다. 서분례 여사, 홍쌍리 여사 등 이미 대외적으로 사업능력을 인정받으신 분들도 계신데 미흡한 제가 회장 자리에 앉게 되어 부담이 크다.
10여년 간 장류사업을 해오며 쌓였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합회를 이끌고 싶다. 시작은 미흡하고, 어려움도 따르겠지만 정성스런 마음과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다면 전국 여성CEO들이 하나 돼 돈버는 농업, 선진농업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집행부 구성과 함께 연합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지?
회장을 필두로 부회장 3명, 감사 2명 등 집행부가 구성됐으며, 이제 각 지역, 품목별로 이사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회원들의 다양한 품목을 고려해 각 품목별 대표할 수 있는 사업장을 지역별로 선별해 이사회를 조직하고, 더 많은 여성농업CEO를 회원으로 영입해 연합회의 위상과 활동영역을 넓혀 나가려고 한다.
더불어 서분례, 홍쌍리 여사 등 이미 성공입지를 다진 대표 여성농업CEO를 고문으로 위촉해 그들의 노하우를 전수받고, 후배여성CEO들이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생각이다.
분기별 이사회 및 모임을 구성해 회원들에게 다양한 교육과 현장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미 2차례에 걸쳐 실시한 간담회의 결과물을 토대로 여성농업CEO들의 애로사항과 의견을 적극 수렴해 기관에 문제해결을 요청할 것이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아젠다(DDA)와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농업 개방이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부 대책과 함께 세계의 농가와 맞설 수 있는 ‘프로 농업인’이 필요한 시대이다. 특히 특수작물, 하우스농업이 증가하면서 여성의 노동량도 증가해 이제 농업·농촌에서 여성은 가장 큰 자원이 되었다. 이런 여성들에게 기술과 경영능력, 리더십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농촌에 활력을 넘치게 하는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생산, 가공, 마케팅, 유통을 아우르며 사업을 펼치는 여성농업CEO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심혈을 기울이려 한다. 출범식 이후 이사회가 아직 구성되지 않아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는 힘들지만, 여성농업CEO의 난관이자 최대 관건인 유통, 마케팅에 집중하려고 한다. 이달 안으로 이사회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연합회의 활동을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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