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산물의 재발견 - (23) 복숭아

아이 뺨처럼 탐스럽게 잘 익은 복숭아가 시장에 나왔다. 복숭아를 밤에 몰래 먹으면 미인이 된다고 하고, 복숭아 잎으로 목욕하면 피부가 고와진다고도 한다. 또 복숭아는 귀신을 쫓는 과일이라 하여 제사상에는 올리지 않았다. 돌날 복숭아가 새겨진 돌 반지를 아기 손에 끼어주는 것도 모든 잡귀를 물리치고 무병장수를 바란다는 뜻이 담겼다.

복숭아는 6∼8월 사이에 수확하며 과육이 흰 백도와 노란 황도로 나뉜다. 6월에서 8월에 걸쳐 수확하는 복숭아는 시중에 유통되는 품종만 해도 30종이 넘을 만큼 다양한데 크게 잔털이 있는 복숭아와 없는 것으로 나뉜다.
털복숭아는 백도, 황도, 창방이 대표적이고 털 없는 복숭아로는 천도복숭아가 유명하다. 생과일로는 수분이 많고 부드러운 백도를 쓰고 통조림 등 가공용으로는 단단한 황도를 쓴다. 또 잔털이 없고 과실 크기가 작으며 신맛이 강한 천도와 과실이 단단하고 향이 진해 통조림용으로 많이 쓰이는 황도까지, 복숭아는 사시사철 맛볼 수 있는 과일로 많이 선호하고 있다.

피로회복과 피부미용에 좋아
펙틴 성분이 변비도 예방

복숭아의 주성분은 수분과 당분이며 유기산, 비타민A, 펙틴 등도 풍부하다. 과육에는 유리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는데 특히 아스파라긴산이 많아 숙취 해소 및 니코틴 제거에 탁월하다. 복숭아는 피로회복과 피부미용에 좋은 유기산과 장내 유해균을 억제해 변비를 예방하는 소르비톨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중 백도는 당도가 높고 신맛이 적으면서도 과육이 부드러워 나이 드신 분들에게 좋다. 풍부한 펙틴 성분은 장을 부드럽게 하여 변비를 없애며 비타민과 유기산 성분은 혈액순환을 돕고 피로회복, 해독작용, 면역기능 강화, 피부미용 등에 좋다. 또한 알칼리성 식품으로서 산성화된 체질을 개선시켜 초조감, 불면증을 감소시킨다.
복숭아씨는 한방에서 약재로 쓰는데, 아미그달린이라는 시안화합물이 들어있어서 혈액순환을 돕고, 응고를 막아주기 때문에 타박상 치료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장의 활동을 돕기 때문에 변비치료에도 쓰이지만, 이 물질은 독성이 강하므로 식용으로는 부적당하고 특히 임산부나 설사가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복숭아와 장어는 상극
복숭아와 장어는 상극이어서 장어를 먹은 후 바로 복숭아를 먹으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생선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을 때 복숭아를 껍질째 먹으면 증세가 완화된다. 복숭아에는 수분이 90% 정도 들어있어서 수분 보충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당분이 8.2%, 또 사과산이나 구연산 등 유기산이 0.5-1%정도 들어있어서 피로회복에도 좋다. 자료에 따르면 복숭아는 항산화효능이 뛰어나고 활성 산소에 의한 노화도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실온에 두었다가 먹어야 더 맛있어
복숭아를 맛있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온도가 중요하다. 복숭아는 저장성이 약해서 주로 냉장고에 보관을 하지만 저온에 보관을 하면 맛을 내는 수크로즈라는 성분이 맛을 내지 못할 수 있다. 그래서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복숭아를 냉장고에서 꺼내 30분 정도 실온에 두었다가 먹는 것이 좋다. 백도나 황도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 있어 쉽게 갈변하는 특징이 있으므로 깍은 후에는 바로 먹는게 좋다.

<자료제공: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학원>

 

▶부천시 소사 복숭아축제 : 7월24일~25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여자 중학교. 복숭아 판촉 및 판매행사, 축하공연, 복숭아 음식전시 등

▶연기군 조치원 복숭아 축제 : 8월 8일 충남연기군 고려대 세종캠퍼스. 체험마당, 문화공연마당, 복숭아아줌마 선발대회,  전국가요제 등

▶충주 복숭아축제 : 8월22일 충주체육관 광장. 기념식, 복숭아 품평회 및 판매, 복숭아시식, 복숭아요리 전시 등

▶이천시 햇사레 장호원 복숭아축제 : 9월18일~20일 장호원 청미원 둔치일원. 백일장 사생대회 축하공연 복숭아화채 퍼포먼스 시민노래자랑 등


함께 즐겨요! 복숭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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