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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와의 FTA…국산 原乳 감축 불가피FTA대응 한국농업희망탐색시리즈 - (23) 낙농산업 현황과 생산성·수출 증대 방안
이완주 본지 칼럼니스트  |  leewcg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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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7.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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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축산과학원-농촌여성신문 공동기획
FTA대응 한국농업희망탐색시리즈 - (23) 낙농산업 현황과 생산성·수출 증대 방안

 

고품질 유가공품 물밀듯…심한 경쟁 예상
높은 생산비…조사료 자체생산으로 해결해야

 

우유 생산량 국제수준 불구 생산비 높아
우리나라의 우유 생산액은 연간 1조5천512억원으로 농업생산액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젖소사육 두수는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로 2000년 54만4천 마리에서 2008년 44만5천 마리로 줄었다. 낙농가 수도 2000년 1만3천300호에서 2008년 7천호로 현저히 줄었다. 그러나 규모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1995년 호당 평균 사육규모가 24마리에서 2000년 41마리, 2008년 64마리로 커졌다. 마리 당 연간 산유량도 2000년 6천900kg에서 2007년에는 8천500kg으로, 미국의 9천200kg보다는 다소 떨어지지만, 캐나다 8천500kg, 네덜란드 7천900kg, 프랑스 6천100kg보다 많아서 선진국 수준에 진입했다.
낙농가의 2007년 평균소득은 7천900만 원으로 일반농가 3천200만 원, 도시근로자 4천400만 원보다도 높고, 일본 농가평균소득 500만 엔보다도 높았다.
유제품 소비량은 2007년 310만 톤에서 2015년 360만 톤으로 15.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시유소비는 출산율 저하와 대체 음료개발 등으로 2007년 170만 톤에서 2015년 160만 톤으로 8%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제품의 자급률은 1995년 93.2%에서 2000년 80.4%, 2007년 71.6%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는 대외 경쟁력이 낮은 때문인데, 미국 및 EU와의 FTA 협상 이후 분유와 치즈 등이 싼값으로 수입돼 국산 원유 생산의 감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간척지 조사료 생산으로 수입 대체해야
우리의 원유가격(888원/ℓ)은 일본(892원)보다는 약간 낮지만 미국(471원)의 1.9배, 호주(329원)의 2.7배, 영국(490원)보다는 1.8배나 비싸다. 이는 원유생산비가 높기 때문이다. 우리는 ℓ당 509원 반면에 일본은 606원으로 높지만, 미국은 376원이다. 원유단가가 비싼 원인은 생산비의 55%를 차지하는 사료가 대부분 수입산이기 때문이다.
자급사료의 비중이 미국의 경우 35.3%인데 비해, 우리는 7%에 그치고 있다. 배합사료인 경우에는 75%를 수입곡물에 의존하고 있다. 값싸고 위생적인 자급사료를 마다할 농가는 없지만 땅값이 워낙 고가이다 보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단백질 함량이 낮은 볏짚에만 의존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젖소용 조사료 재배면적을 2012년까지 10만7천㏊까지 확대해 조사료 비율을 28.8%까지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50㏊이상의 간척지를 활용해 대규모 조사료 생산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으로 화옹간척지에서 시범적으로 재배했다. 그 결과 옥수수는 인근 밭에서는 ㏊당 20톤을 보였으나, 염류 농도에 따라 7톤부터 14톤까지 수량을 보였다.
수수는 인근 밭에서는 ㏊당 20톤이 생산됐으나 구역에 따라 10톤부터 17톤까지 생산돼 옥수수보다는 수수가 내염성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석문간척지에서는 옥수수와 수수가 초기 발아 및 성장은 정상이나 건조를 보인 초여름에 염분이 올라와 피해를 봤다. 따라서 제염이 어느 정도 진행된 간척지에서는 조사료의 집단 생산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급조사료 비율 높여 생산비 절감
최근에는 겨울동안에 총체보리와 이탈리안 라이글라스 등의 양질 조사료 생산기술이 상당한 정도 발전돼 젖소농가에 파급되고 있다. 조사료 위주의 급여는 사료비 절감은 물론 젖소의 경제수명을 늘려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급여비율은 조사료 40%와 배합사료 60%이지만 점차 조사료의 비율을 늘려 2012년에는 60:40 비율로 개선시킬 계획이다. 한편으로 정부는 해외사료의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기 위해서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지역에 2만㏊의 옥수수 농장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확대하기 위해 정부는 올해 510억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매년 500억 원씩을 투입할 계획다.
정부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축사 현대화에 지난해 112억원을 지원해 기존 축사시설을 개보수했으며, 냉각기 교체와 착유시설을 현대화했다. 이를 위해 FTA기금에서 매년 160억 원씩 지원되고 있다. 또한 낙농체험 관광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개소 당 1억 원씩 4개소를 지원했으며, 이는 2012년까지 지속된다.
젖소 개량을 위해서도 여러 가지 방안이 시도되고 있다. 한국형 보증씨수소의 능력에 대한 젖소농가의 신뢰도가 지난 2000년에는 73.1%였던 것이 2007년에는 50%로 떨어지고 수입정액을 이용하는 농가가 늘었다. 젖소의 우수한 형질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종모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광우병 발생 위험 때문에 씨수소를 직접 들여오는 것이 중단되고 있다. 정부와 농협은 우수한 형질을 가진 수정란을 들여와 수소를 생산해 후보종모우를 양성·선발한 뒤에 정액을 생산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한편 한국형 보증씨수소를 연간 10마리씩 선발해서 국내 정액 소요량의 25%를 충당하는 방안도 시행 중에 있다. 이런 방법을 통해 지난해 50%였던 국산정액 점유율을 2012년에는 60%까지 높일 계획이다.

“中서 한국우유 각광” 진출 가능성 높아
우리나라 젖소사육의 국제경쟁력은 취약한 편이다. 우유 생산비에서 일본과는 비슷하지만 미국과 호주보다는 2배나 높다. 유질은 지난 3년 동안 큰 발전이 있었다. 체세포수에 있어서 ㎖당 20만 미만 1등급 우유가 2004년에는 37.2%에 불과했지만 2007년에는 56.2%로 증가했고, 세균수에 있어서도 1등급 농가는 37.2%에 불과하였던 것이 98.1%로 놀라울 정도로 향상됐다. 그 결과 일본과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 비해서는 개선의 여지가 아직도 크다. 그러나 중국은 아직 유질에 따른 유대가격을 차등지급하지 않아 품질이 매우 떨어진다. 유방염 발생율도 선진국은 5% 미만인데 비해 중국 전국 평균이 33.4%나 된다. 이런 현실은 앞으로 우리 낙농제품이 중국으로의 진출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한미FTA 타결 후, 분유는 가격경쟁력이 높은 미국산 5천 톤이 무관세로 수입됨으로 해서 국내 분유 재고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내 잉여원유 수급조절용으로 가공해 연간 110여 톤을 수출하던 물량도 중지될 경우 연간 4만4천 톤의 원유를 잠식해서 341억원의 생산 감소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연유는 연간 4천 톤을 생산하고 수입량은 294톤으로 시장이 개방되면 연유수입 급증으로 연유산업은 큰 타격이 예상된다. 치즈는 2005년 4만4천 톤이 수입됐는데 FTA타결 후에는 매년 무관세 쿼터로 7천 톤이 들어오게 된다.
미국, 뉴질랜드, 호주 등지에서 지금까지 국내에 들어온 치즈와 EU의 치즈까지 가세하면 치즈가격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내 치즈 생산업계도 질과 가격에서 심한 경쟁이 예상된다.


■ 전문가에게 듣는다 - 국립축산과학원 젖소사양유질연구실 기 광 석 박사 


“기능성 우유 생산기술 지속 개발”

국립축산과학원은 우유의 소비를 늘려 낙농농가의 소득을 높이면서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기 위해 기능성 우유를 개발했다. 그 결과 두뇌발달을 돕는 레시틴, 시력을 보호하는 루테인, 간 기능을 개선하는 타우린, 기억력을 향상하는 콜린 등 기존보다 기능성 성분이 현저히 높은 우유 생산법을 개발했다.
레시틴을 첨가한 사료를 젖소에게 하루 50g씩 먹이면 일반 우유에서 51ppm에 불과한 레시틴이 2배 가까운 97ppm으로 증가한다. 레시틴은 동맥경화 예방, 심근경색, 협심증 및 뇌출혈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
또한 국립축산과학원은 젖소가 분만 전후나 우유를 많이 짤 때 간 기능이 크게 떨어져 소화불량 등 각종 대사성질병에 걸리게 되는데, 간 기능을 높여주어 대사병을 회피하는 ‘헤파콜’을 개발했다. 실험 결과 헤파콜을 먹은 젖소는 산유량이 15% 정도 증가할 뿐 아니라 우유의 영양 성분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에 시험용으로 5톤을 일본으로 수출하고 이후 연간 약 880톤(약 70억원) 이상의 수출이 예상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세계 무역환경변화 및 낙농소비동향 변화로부터 우리 낙농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우유품질 차별화와 생산비 절감, 유기 낙농 생산성 향상, 생산수명 연장 및 노동력 절감형 낙농생산 시스템 개발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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