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단지 조성·산촌체험 프로그램으로 영양가 높여
■ 현장 이사람 - 경북 영양군농업기술센터 이영갑 소장
국내 최대의 고추생산지인 경북 영양군에는 타 시·군에서는 엄두도 못내는 시스템과 일들이 있다. 연간 1만톤 생산에 1천50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동양 최대 규모의 영양고추유통공사와 ‘영양 빚깔찬 고춧가루’ 생산판매가 그렇고, 영양고추특구 지정과 함께 12만평 규모의 부지에 들어설 ‘장류단지’와 브랜드 특화사업이 그렇다. 이 야심찬 대형 프로젝트의 중심에 영양군농업기술센터 이영갑 소장(50)이 있다. 얼마 전 영양군생활개선회가 단독 주관해 성대하게 베풀어진 영양군민 화합대회 마당에서 그를 만났다.
행사를 보니 영양군생활개선회 활동이 여느 지역보다 대단한 것 같다.
-그렇다. 회원 380명이 여타 농업인단체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예산을 지원하긴 하지만 과제활동이나 불우가정 김치·장담그기 봉사, 소득증대 돕기 등 모든 면에서 의욕적으로 활동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 여건상 어려움도 많을텐데….
-상주인구가 적어 유동인구 유치가 과제다. 그래서 볼거리를 제공하자는 생각에서 서석지의 분재·야생화 전시회와 영양산촌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즉 산나물·야생화축제(5월), 반딧불이 축제(6월), 연꽃과 사진전(7월), 그리고 빙상경기대회와 쏘가리 낚시대회 등인데, T/F팀을 구성하고 연간 100만명 유치목표로 이미 15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고 있다. 아마 2010년부터 본격화 될 것이지만 5년 이내에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그 외 어려움은 없나?
-역시 전문지도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국가차원에서 전문인력 육성에 대한 적극적인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계획을 얘기해 달라.
-12억의 예산을 들여 건립하고 있는 농산물안전성 분석실이 2010년이면 가동된다. 이를 계기로 농업과 환경농업, 그리고 관광이 결합된 고장으로 가꿔나갈 것이다. 이미 국립농업과학원과 MOU도 체결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예산도 확보돼 있다. 우리 고장이 옛 한글요리서 <음식디미방>의 산실인 점도 부각시켜 석보면 두들마을을 테마마을로 가꿀 것이다. 자연 생태농업원을 세우는 일도 추진 중이다. 그야말로 영양가 있는 영양으로 가꿔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