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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뎁 쿠쉬] “세계기아 해결에 한국의 도움 필요”특별인터뷰 - 벼 육종계 대부 ‘거뎁 쿠쉬’ 박사
송재선 기자  |  jsssong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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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7.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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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은 농업분야 세계적 모델기관
기후변화 대비 고온성 벼 육종 시급
2030년께 식량위기…생산성 더 높여야

 

60~70년대 보릿고개로 기근에 시달리던 우리나라의 배고픔을 해결한 ‘통일벼’. 최근에는 ‘통일벼’가 반세기 국가연구개발 성과 Top10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통일벼는 국제미작연구소에서 우리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수행한 한 육종학자의 노력이 큰 도움이 됐다. 그가 바로 세계 벼 육종계의 대부인 ‘거뎁 쿠쉬’ 박사다. 최근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쌀 자급과 녹색혁명에 큰 공헌을 한 쿠쉬 박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쿠쉬 박사를 만나 ‘통일벼’ 육종과 한국의 농업발전에 대해 들어봤다.

세계에서 보는 한국농업과 농촌진흥청의 위상은?
-1960년 국제미작연구소가 설립된 이래 수많은 저개발 국가의 식량, 특히 아시아인의 주곡인 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기술을 보급해왔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나라들은 기아와 빈곤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은 60~70년대 기술 수혜국에서 가장 먼저 기술 수여국으로 탈바꿈한 최초의 사례로 국제기관에서는 한국의 농촌진흥청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다. 이같은 기후변화가 쌀 생산에 미칠 영향은?
-다른 작물도 마찬가지이지만 벼 생산은 특히 기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야간온도가 1℃ 상승하게 되면 벼 생산량은 10℃ 감수된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일정한 수준의 식량을 확보하기 어렵다. 최근 발생하는 태풍·홍수·쯔나미 등을 감안한다면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적극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이란에는 45℃ 이상에서도 재배되는 고온성 벼 품종이 있다. 농진청도 이같은 고온성 벼 유전자를 확보해 지구온난화에 대비해야 한다.

지난해 필리핀 등 아시아지역에 쌀 파동이 있었다. 향후 세계 식량 생산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쌀값이 톤당 300불에서 1천불로 올랐다. 쌀을 주식하는 국가는 대부분 저개발국가인데 이러한 쌀값 상승은 이들 국가에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쌀값 상승의 원인은 미국 등 곡물 수출국의 바이오연료 생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곡물파동이 일어났다.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도 식량파동의 한 원인이다.
문제는 개도국의 인구는 계속 증가하는데 농업선진국의 식량생산을 위한 토지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2030년께 현재 식량생산량의 50% 이상이 더 증가하지 않으면 전 세계적인 식량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한국의 벼 육종 수준을 어떻게 보는가?
-농촌진흥청은 농업연구 분야에 있어서 세계적인 모델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육종수준은 세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한국이 새로운 육종기술을 빨리 습득하고, 훈련시스템이 잘 돼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국의 농업연구 수준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기후변화 등에 대응한 앞으로의 육종 방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전자 변형을 통한 GMO 개발이 활발하다. 벼 육종분야도 마찬가지다. 일부 GMO에 대한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벼 육종에 있어 유전자 조작은 일반적 육종 중 하나의 도구로 이용할 뿐이다. 결코 GMO가 육종기술의 주가 아니며 선발방법의 효율성을 위해 사용할 뿐이다.
옥수수 등 단기 속성작물의 재배기술을 과학적으로 검증해 벼에 도입하는 기술도 머지않아 실현될 것으로 믿는다.


■  거뎁 쿠쉬 박사는…
1935년 인도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유전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67년부터 국제미작연구소(IRRI)에서 2002년까지 35년간 벼 육종프로그램을 주도했고, 전 세계 벼 재배면적의 60% 이상에서 재배되고 있는 300여 품종을 각국과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했다. 이러한 공로로 1996년 노벨상에 비유되는 세계 식량상을 수상했고, 2000년에는 농업분야의 울프상(Wolf Prize)을 수상했다.
농촌진흥청과의 국제미작연구소 연구 파트너로 우리나라 벼 연구발전에 많은 공헌을 해 왔으며, 특히 우리나라 녹색혁명의 근원인 통일벼 개발 및 IRRI 증식사업에 노력해왔다. 현재 캘리포니아 대학에 객원교수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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