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지도사’ 그 자랑스러운 사명 -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자원식품과 백윤금 생활지도사

 

전북 로컬푸드 자원화 책임지는 ‘전통식품실’
전통식생활 계승으로 농업인 소득증대에 일조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은 올해 초 식품클러스터 육성을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가졌다. 친환경농업연구국과 농촌지원국에서 농식품개발국, 친환경기술국으로 전면 농식품 개발을 앞세운 것. 특히 농식품개발국의 자원식품과는 ‘전통식품실’을 개설, 농촌여성들에게 전라북도의 전통과 향토색이 깃든 음식문화를 육성, 전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전통식품실의 수장인 백윤금 계장을 만나 전통식품실의 역할과 앞으로의 사업추진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전통식품실의 주요 추진업무는?
전북향토음식을 발굴, 육성시켜 다양한 컨텐츠로 개발해 사업적 부가가치를 지닌 자원으로 키워나가는 곳이 바로 전북농업기술원 전통식품실이다.
대한민국 음식에서 전북이라는 곳은, 금강유역을 낀 드넓은 곡창지대와 서해안 갯벌에서 얻어지는 풍부한 식재료로 화려하고도 곰삭은 음식 맛을 지닌 모름지기 자타가 공인하는 한식문화일번지가 아니던가. 식품클러스터가 전북에 온 것도 이러한 문화적 배경과도 전혀 무관치는 않을 것이다.
전북의 향토색 짙은 음식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고, 현재도 각 지역 솜씨장이들 손끝에서는 새로운 식품들이 만들어져 나오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우리농산물을 활용한 제품들이 제대로 홍보되어 있지 못하다는 점과 이를 외식산업과 연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경영시스템이 없다는 점이다.

전북향토음식의 자원화를 위해 전통식품체험장, 한국전통음식학교 등을 운영 중인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현재 전통식품실에서 육성하고 있는 각 지역별 사업장은 14개로 익산의 누룽지사업, 진안의 홍삼가공, 순창의 장안마을 도라지고추장 체험장 등이 대표적이다.
농가단위 생산자 식품가공사업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1990년부터 시작된 농촌여성 소득원 사업은 소규모 식품가공 농가를 육성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으로 현재 도내에 84개의 농촌여성 소득원 사업장이 운영되고 있다. 전통장류, 한과, 각종 엑기스류 등 농가가 직접 생산한 농산가공품이 생산, 판매되어 지고 있다.
또한 올해 초부터 전라북도 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전통음식학교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전통 향토음식의 세계화 기초를 다지고, 소비자에게 맞는 향토식단, 교재,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전통식품 보급은 물론 지역식품산업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조리기술교육을 6개 과정으로 실시하고 있다.

식품산업의 주체라 할 수 있는 농촌여성을 위한 사업은?
향토음식 솜씨보유자인 농촌여성을 대상으로 전북음식연구회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사라져 가는 전통생활기술 전승을 위해 전통기술연구회도 조직하고, 건강식생활과 지속가능한 농식품 산업 발전, 사업자간 정보교류를 위해 소득원연구회 등을 육성, 다양한 농촌여성 활동 활성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향토음식자원화, 농산가공사업, 각종 연구회 육성 등은 결국 우리농촌, 농업이 발전해 농가들이 잘 살게 하기 위함이다.

“우리나라 식품산업의 규모는 약 100조원으로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식품산업이 필수 불가결이다. 전북이 식품산업이나 원재료생산, 농가직접가공유통시스템에 힘써야 하는 이유도 농도이기 때문이다. 전통의 지적재산과 행정적, 기술적 지원을 결합시켜 식품산업이 전북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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