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양조 전용품종으로 개발한 ‘설갱벼’가 우리나라 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육종학회의 ‘올해의 품종상’으로 선정돼 지난 1일 대전에서 있었던 정기학술발표회에서 수상했다.
‘설갱벼’는 농진청이 기능성쌀 개발을 위해 1991년에 ‘일품벼’에 돌연변이 처리를 한 후 10여년간의 선발과 특성조사 끝에 2001년에 개발한 발효전용 품종이다. ‘설갱벼’의 외관은 뽀얗게 불투명한 색을 지녀 찹쌀처럼 보이나 멥쌀이며, 수량성도 약 5.2톤/ha으로 일반쌀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전분구조는 일반 멥쌀과는 전혀 다른 모가 없는 둥근 모양으로 쌀 내부에 미세한 구멍이 많고 성긴 구조를 가진 연질의 쌀로서 술을 빚는데 적합하다.
농진청은 전통주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주)국순당과 함께 공동연구를 추진했으며, 2007년에는 설갱벼를 이용한 신제품 ‘백세주 담’이 생산됐다.
(주)국순당에서는 원료곡인 ‘설갱벼’의 안정적인 공급과 품질 규격화를 위해 지난해 충남·충북·경북지역 등 110여 농가 약 400ha에서 계약재배해 약 2,300톤의 원료곡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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