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 여성주간 특별 대담 - 변 도 윤 여성부장관 VS 이 미 화 생활개선중앙회장

 

■   14회 여성주간 특별 대담 - 변 도 윤 여성부장관 VS 이 미 화 생활개선중앙회장

변도윤 장관  “농촌여성의 문화·복지·취업지원 도울 것”
이미화 회장  “생활개선회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농촌 지켜”

 

매해 7월 첫째 주는 여성주간이다. 양성평등과 실천 의지를 다지는 의미로 제정된 여성주간을 맞아 지난, 6월 29일 청계천로 프리미어 플레이스빌딩 15층 여성부 장관실에서 변도윤 여성부 장관과 이미화 생활개선중앙회장은 농촌여성의 현실과 고충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현실적인 여러 대안을 모색해보는 자리를 가졌다.

 

<변 도 윤 여성부장관>

 

<이 미 화 생활개선중앙회장>

변도윤  여성부장관은 여성부가 농촌여성에 대해서도 관심은 지니고 있지만 중앙부처라는 제약과 한계로  농촌 구석구석에까지 살피는 데는 여건상 제약이 있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으로 농촌여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또 이미화 생활개선중앙회장은 농업에 열심히 종사하면서 농촌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해온 생활개선중앙회의 그동안 활동사항을 소개하며 여성부의 농촌에 대한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

여성부의 올 한해 가장 중점적 정책 내용과 그 동안의 성과는?
여성부 장관 취임 후 ‘미래를 여는 여성, 함께 하는 평등사회’란 정책 비전을 가지고 역할을 수행했으며,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여성을 위한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촉진법’을 제정했고 여성 새로 일하기센터 72곳을 지정,운영하고 있습니다. 여성폭력방지 중앙점검단을 설치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정부 주요 정책에 대한 성별 영향평가를 확대하고 정부안에  성 인지 정책의 확산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장관에 임명된 지 일년 반이 지났고 특히 여러 현장을 두루 방문하시는 행보가 눈에 띠시는데 현장을 다니시며  특히 느끼신 점은?
예년에는 주로 지역 여성단체장들과 정책설명회를 개최해왔던데  비해 여성 통장, 여대생 공무원 등 각계각층의 지역민들과 좀 더 많이 소통하려 노력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여성들의 요구 사항은 주로 여성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새일센터 지원 문제와 여성폭력 예방, 여성안전에 대한 사항 들이었고, 일과 가정양립의 문제가 주된 요구 사항이었습니다.

가족,복지 업무가 보건복지부로 넘어가면서 달라진 여성부의 변화나 위상이 있다면 어떤 점입니까?
인력과 예산이 일부 축소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성부의 주요 업무인 여성인력개발 및 활용분야나 여성권익 증진분야, 양성평등분야 등 주요 기능과 업무는 오히려 집중 강화되었습니다. 그래서 여성정책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양성평등 수준은 어느 정도 선에 와있다고 보시는지?
법과 제도적 측면에선 진일보 했다고 여겨지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다고 여겨집니다.
양성평등사회는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차별로 이어지지 않는 사회, 더 나아가 각 집단과 개개인의 다양성이 인정되는 사회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사회제도적으로 성차별을 없애고 양성평등 문화의 확산을 위해 범국민적 노력을 해 나가야 한다 고 생각합니다.

성 인지 사업이나 성별영향 평가에 대한 농촌 홍보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농촌주민에 대한 성 인지 홍보 강화가 필요할텐데요.
성 인지 정책은 정책과정에 양성의 동등한 참여를 보장하고 여성과 남성의 요구와 관점을 고르게 통합함으로써 의도하지 않은 성 차별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양성평등 정책입니다. 그동안 시행과정에서 ‘농기계 개발 및 보급’ ‘농어촌의료서비스 개선’ ‘농업인력 육성정책’ 등에 성별영향평가를 실시하여, 정책에 반영하는 등 농촌에 대한 성 인지적 정책이 반영되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앞으로 정부에서 추진 중인 성 인지적 정책을 쉽게 이해 하도록  홍보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여성부 여러 가지 새 정책이나 사업 중 특히 농촌 여성을 위한 사업이나 정책으로 어떤 것이 있는 지 궁금합니다. 
창업 여성 농업인과 성공한 여성 기업인들간의 교류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처음으로 시도해 보는 사업이라 기대도 되고 우려되는 점도 있습니다. 도시 경제인과의 교류는 성공한 도시인의 마케팅 전략, 브랜드기법, 생산 판매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적절한 컨설팅 도움을 받아 농촌여성이 창의적 1인 기업가로서 자리매김하는데 큰 몫을 하리라 봅니다. 또 귀농가족의 교육을 부부가 함께 받는 것으로 하여 새롭게 농촌으로 귀농하는 가정의 성공률을 높이는 교육을 생각하고 있으나 아직 여러 여건이 미흡합니다.

농촌의 여성은 생산 주체이면서도 가사노동도 해야 하는 이중부담에 시달립니다. 예전과 달리 농가공품 생산 등은 주로 농촌 여성들의 몫입니다다. 이제 농촌여성은 농사의 보조 역할이 아닌 주연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여성부의 지원책은 어떻습니까?
농촌여성은 농사일, 자녀양육, 가사노동까지 일인 다역을 맡아야하는 부담에 고생한다는 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예전 농촌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는데 그때 농촌여성들의 건강문제가 심각함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의료의 혜택이 꼭 필요합니다.   더구나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여성들이 농촌을 떠나고 싶은 이유 1위가 ‘농사일이 힘들어서’라고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농업인을 위한 편리한 농기계개발, 각종 도우미제도 도입, 공동 취사장 확대 등 여성의 일손을 돕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여성부는 여러 관련 부처와의 협조로 농촌여성의 문화,복지,의료, 취업지원 등이 가능하도록  돕겠으며, 지자체와도 함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여성부의 많은 관심과 노력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애쓰는 농촌여성들과 농촌여성신문 독자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합니다.
앞으로 여성에게 잘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 21세기가 여성 중심사회로 나아가는  것은 분명하며, 농촌여성은 이미 농촌에서 중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 탄소 녹색 성장’의 국가 정책의 중심에 농업과 농촌이 있는 것도 분명합니다. 정부도 FTA로 농촌이 어려워질 것을 예상해 농촌을 보호하는 정책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농촌여성의 역할은 더욱 주체적이어야 하며, 여성의 섬세함과 지혜로 경제위기도 잘 극복해 나가리라 믿습니다. 힘을 합하고 지혜를 발휘해 잘사는 농촌을 그리고 문화적  풍요도 누리는 농촌을 만들어 가길  바라며 여성부도 농촌에 좀 더 귀 기울여 농촌 지역과 여성에 대한 지원책이 무엇이지 적극 도울 예정입니다.

<정리 = 이명애 기자 / 사진 = 송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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