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지난달 25일 사망했다. 다섯 살 때 4명의 형들과 ‘잭슨 파이브’로 시작한 46년간의 연예생활에서 그는 최고의 명예와 부를 얻으면서 팝계의 황제로 군림했다.
그가 팝의 황제임을 뒷받침하는 기록은 총앨범(10장) 판매고 7억5천만 장이다. 그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 앨범은 ‘스릴러’로 1억400만장이나 된다.
마이클 잭슨은 또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빌보드차트에 11세의 어린나이로 1위에 등극한 후 13차례나 1위를 지킨 추종 불허의 팝계의 황제였다. 그리고 ‘더 메이킹 오브 스릴러’ 뮤직비디오 앨범은 100만장 이상 팔려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뮤직비디오 앨범으로 기록되고 있다. 또한 그래미상을 19차례 수상해 팝계 불멸의 황제임을 인정받았다.

그는 생전에 “‘잭슨 파이브’ 시절 “사람들이 돈을 너무 많이 넣어주어 바지가 흘러내릴 지경이었다”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그의 사망 전 재산만도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해 약 6조3410억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그의 화려한 성공 뒤에는 흑인으로서의 열등감을 떨치지 못했다. 일부 흑인들로부터 ‘백인을 꿈꾸는 흑인’이라는 비웃음을 받으면서도 그는 피부 성형에 많은 신경을 썼다. 그의 피부는 성형치료과정에서 색소를 잃어갔다. 백인이 되고 싶은 그의 염원은 뜻대로 되지 않아 선글라스와 모자, 마스크로 철저히 얼굴을 가려야 했다. ‘흑인의 원죄’란 마음고생에서 벗어나기 위해 약물복용도 서슴지 않았다.
51세 한창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는 명예와 부를 얻었지만 결국 지독한 흑인의 열등감으로 인한 심적 고통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의 죽음에 애도를 보내며 돈과 명예가 행복이 아니며 마음의 평정심을 갖고 욕심 없이 소박하게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임을 새겨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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