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서울시농수산물공사 김 주 수 사장

 

안전·안심 농수산물 원활한 공급이 과제
첨단과 문화체험 겸비한 명품시장 건설

 

지난 19일 개장 24주년을 맞았다. 세계 최대규모의 농수축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을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농수산물공사 김주수 사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당면과제, 향후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가락시장 개장 24주년을 맞은 소감은?
-가락시장은 1985년 우리나라 최초의 공영도매시장으로 개장해 현재는 연간 거래물량 242만톤, 도매 거래금액 3조5천억원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농수산물 공영 도매시장으로 성장했다. 이는 가락시장을 사랑해주신 농어민과 소비자 덕분이다. 이 자리를 빌려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가락시장의 가장 중요한 기능 두 가지를 꼽는다면?
-첫째는 우리나라 농수산물 유통의 기준 가격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이는 가락시장이 전국 농어민이 공영도매시장을 통해 판매하는 물량의 약 36%(금액기준 43%)를 처리하고, 가장 우수한 경매사와 중도매인들이 경매를 통해 가격을 형성하며, 그 결정된 가격은 인터넷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국에 전파되기 때문이다.
둘째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위한 대량 농수산물의 원활한 수급 역할이다. 가락시장은 전국의 농어민이 출하하는 모든 농수산물을 출하하는 대로 판매해 주는 무한 판매처 역할을 하며, 서울시민들이 먹는 농수산물의 약 50%를 매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사장에 부임한 지 3년 가까이 됐다. 그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한 사업과 성과는?
-창의경영, 창의혁신을 통해 가락시장을 활성화하려 노력했다. 먼저 유통인 의식 변화를 통한 도매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통 아카데미 운영, 유통인 고객 감동 교육을 실시했다. 아울러 선진 도매시장 관리운영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세계도매시장연맹(WUWM)에 가입했고, 규제 완화와 자금 대출 지원 등을 통해 유통인들의 영업의욕을 높였다.
이와함께 교통, 주차, 환경 등 기초질서를 확립하고 물류체계 개선을 위해 매진했다. 노점상·제자리 이탈 영업자를 정비하고, 불법 가설물을 철거해 농수산물 유통의 원활한 흐름을 확보했으며, 불법 주정차를 엄격히 단속해 교통소통을 원활히 했다. 또한 도축장 폐쇄, 마늘·무·배추 포장화 정착 등을 통해 악취·환경 관련 민원을 해소하고, 가락시장 주변 조경과 문화시설을 조성해 공원 같은 가락시장이 되도록 노력했다.
이러한 결과로 시장 내 물류가 원활해지고, 고객 만족도 점수가 대폭 개선(60.1→73.6점)됐으며, 농림부 도매시장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가락시장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면?
-시설현대화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가락시장이 미래의 비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설현대화사업이 원활한 물류 체계와 저비용, 고효율의 선진 유통 시스템 갖춘 도매시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BT, IT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어느 대형 유통업체와 경쟁해도 손색이 없는 일류 도매시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단순한 도매시장의 기능을 넘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문화와 체험이 가능한 친환경 명품 도매시장을 건설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신선한 농수산물이 저비용·고효율로 신속하게 유통될 수 있고,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어 생산자·유통인·소비자·지역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소중한 도매시장이 될 것이다.

끝으로 하실 한말씀.
-가락시장이 세계 최대 규모의 농수산물 공영도매시장이 될 수 있도록 수고해주신 유통인과 그동안 가락시장을 사랑해주시고 이용해주신 출하자, 고객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린다. 시설현대화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새롭게 도약하는 가락시장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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