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 구성

■  인터뷰 - 농촌진흥청  나 승 렬 기술협력국장                  

 

지구촌 주민은 모두가 ‘하나’
시범사업 예산증액에 더 노력

 

농진청의 외국인 농업기술자 연수 현황은?
-농촌진흥청은 1972년부터 지금까지 116개국 3,300여명의 농업기술자를 대상으로 농업기술훈련을 실시해오고 있다. 이들 훈련생들 중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등 7개국의 훈련생들은 2003년부터 자국에서 연합체를 구성해 우리나라에 배운 기술을 농가에 전파하면서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한국 마니아층을 형성해 한류열풍의 전도사 역할도 하고 있다.

‘농진청 연수생 총연합체’ 결성이 갖는 의의는?
-이번에 우리 정부의 ‘신아시아 외교구상(2009. 3.8 발표)’을 뒷받침하기 위한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인 ‘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이니셔티브’의 결성을 제안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의 역할과 기여를 높이고 아시아 국가의 농업분야 이익을 대변하는 중심국 역할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시아 국가별 연수생 연합체에서는 농진청에서 지원받은 연간 국가별 지원액 1만달러의 예산으로 자국의 실정에 맞게 농업기술 전파 및 영세농들의 소득증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면, 태국은 열대과일 포멜로의 수확후 관리, 캄보디아는 벼와 물고기 동시 재배 및 양식을 통한 소득증대 프로그램 등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시범사업이 추진 중인 ‘포멜로’ 농장에서는 우리의 지원이 개도국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고 있는 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태국은 한국의 지원예산을 토대로 자국의 예산을 확보해 시범사업을 확대 운영하고 있었다.

농업분야 국제협력이 왜 중요한가?
미국 케네디 대통령은 1960년대에 “우리는 모두 이 작은 지구에 살고 있으며, 같은 공기를 마십니다. 우리 모두 우리 자식들의 미래를 소중하게 여깁니다”라며 냉전의 완화를 부르짖었다. 이 메시지는 지구촌 주민 모두가 연결돼 있으며, ‘하나’라는 뜻이다.
지금 지구촌 60억 인구 중 10억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빈곤한 생활을 한다. 이런 현실에서 지구촌의 식량문제 해결은 당면한 중차대한 과제다. 지구촌의 식량문제는 국제협력활동을 강화하면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국제협력은 비즈니스가 아니라,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미션(사명)이다.

해외농업 개발의 비전은?
앞으로 농진청은 연수생 연합체 결성 확대와 시범사업 예산증액에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워렌 버핏, 빌게이츠 등이 출연한 ‘빌 앤 맬린다 게이츠 재단’ 등의 자금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협력체도 발전시켜 구체화하면서, 현재 설치중인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지구촌의 빈곤 완화는 물론, 한국이 아시아 농업리더국가로 도약하고 국위를 선양하는 데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아시아 농업리더국가로 도약하고 국위를 선양하는 데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