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대전보건대학 물리치료과 박 지 환 교수

 

농림어업인 절반 이상 농부증에 신음
산업발달로 물리치료사 고용 꾸준히 증가

 

최근 건강검진을 받은 농림어업인 가운데 절반 이상은 농부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특히 농부증의 주 증상이 근골격계 이상에 치중되고 있는데 이를 정확히 진단하고 물리치료 등을 받기에 우리 농촌의 의료혜택은 미흡하기만 하다. 농부증에 대해 오랜 연구와 물리치료 방법 등을 전파해오고 있는 대전보건대학 물리치료과 박지환 교수로부터 농부증에 효과가 있는 도수치료에 대해 알아봤다.

농부증을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신청방법은?
-농부증은 어깨 결림, 허리 통증, 손발 저림, 두통, 야간 빈뇨, 숨참, 불면증, 어지러움, 복부 팽만 9가지를 주 증상으로 하는 복합적 근골격계 질환이다. 이에 합당한 맞춤식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실시한다면 지역 농촌주민들이 매우 기뻐할 것이다.

농부증으로 시달리는 농민에게 물리치료, 특히 도수치료가 큰 효험이 있다고 하는데….
-농촌진흥청 조사에 따르면, 여성농민의 84.3%가 한 부위 이상에서 농부증의 증상으로 현재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농부증은 근골격계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병으로 농촌 주민들에게 발생빈도가 높다. 근골격계 질환들은 대부분 수술이나 약물치료로 치유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근육·관절·골격계의 병변을 규명해 그 원인을 물리치료와 도수치료로 해소하면 치유가 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별히 도수치료(Manual therapy)를 전문으로 하는 물리치료사들은 농부증 치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물리치료사들이 전문 도수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방법은?
-의료적인 전문분야라 일반인들이 취득할 수는 없으며, 물리치료사로서 대한정형도수치료학회에서 실시하는 도수치료 교육 프로그램을 320시간 이상 이수하고, 매년 1회 시행하는 전문도수치료사 자격시험(이론 100분, 실기 100분)에 응시해 합격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학회 홈페이지(www.kaomt.or.kr)을 참조하거나 학회에 문의하면 된다.

물리치료사의 직업적 비전은?
산업의 발달과 생활의 변화는 노인인구의 증가와 환경오염, 만성질환, 교통사고, 산업재해 를 증가시킨다. 이에 따른 물리치료와 기능향상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작년부터 실시되는 장기노인보장법과 올해 11월부터 시행될 한방물리치료로 인해 물리치료사의 고용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우리나라 노동부 ‘한국직업전망서’에서 향후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는 직업으로 물리치료사를 꼽고 있으며, 중앙일보의 ‘21C 유망직업’에서도 물리치료사를 꼽고 있다. 물리치료사들은 현재 졸업 후 전원 취업되고 있으며, 오히려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소위 장롱면허자(결혼 후 가사종사자)들이 역취업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물리치료사가 되는 방법은?
-물리치료사가 되기 위해서는 3년제 전문대학이나 4년제 대학교에서 물리치료(학)과를 졸업해야 한다. 졸업 후 매년 정부(보건복지가족부)에서 시행하는 ‘물리치료사 국가시험’에 합격해야만 취업이 가능하다.(통상 매년 12월 경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국가시험이 시행).

대전보건대학의 물리치료과에 대해 말해 달라.
-1991년 3월 물리치료과가 3년제로 개설됐으며, 2008년에는 교육부로부터 4학년 전공심화과정(물리치료 학사과정)을 인가받아 현재 총 338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올해 졸업생 102명 중 개인사정(진학, 군, 결혼 등)으로 취업을 원하지 않는 학생 4명을 제외한 전원이 취업한 상태다.
우리대학 물리치료과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우수한 교수진과 교육시설을 갖추고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는데 있다. 한편 매년 호주, 일본, 중국 등으로 해외 물리치료 인턴십 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로 하여금 국제적인 감각을 익히도록 배려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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