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문 지상에 가당치도 않은 호화결혼식의 폐해를 혁신하자는 보도가 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신랑·신부 양인은 단 1시간 내외 동안 입게 되는 예복 마련에 수백만 원이 든다고 했다. 또한 신부가 잠시 들게 되는 부케도 수십만 원이 소요된다고 한다.

예식이 끝난 뒤 하객을 접대하는 식대 또한 통상의 서민이 부담하는 부조금 3~5만원을 초과, 하객 한 사람당 7~8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런 사치절정의 호화결혼 비용을 절감해 신혼부부의 신접살림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자는 일부 언론의 계도기사가 국민의 공감과 호응을 얻고 있어 반갑다.
봄 가을 혼사가 많은 시기에 일반 서민들은 날아드는 청첩장이 무서워 보일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웬만한 가정마다 한 건 당 5만원 이상 부조도 사실상 부담이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간에 부담스러운 호화결혼식은 풍조는 속히 사라져야 할 것으로 본다.

이런 호화결혼식 혁신 운동은 문제를 제기한 언론뿐만 아니라 많은 공공장소를 유지·운영하는 중앙 및 지자체 행정당국에서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발상과 행정력을 발휘, 실속 있고 의미 있는 예식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주도해 주어야 한다. 옛날 결혼예식 치를 혼비(婚費) 마련치 못하는 가난한 사람들 정한수 한그릇 떠놓고 백년해로 경건히 다짐하는 신심을 가슴에 새기며 혼약(婚約)하기도 했다.
이런취지로 실속 있는 예식행사 모델을 찾고자 전국민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도 공모하고 있는 모양이다. 결혼 당사자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허례를 멀리하고 결혼의 참 뜻을 기릴 수 있는 실속 있는 예식의 전형을 개발,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국민의 폭 넓은 참여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