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 경남 마산시농업기술센터 양 재 원 소장
■ 현장인터뷰 - 경남 마산시농업기술센터 양 재 원 소장
국화보급운동 전개…농가소득 향상 일조
농촌환경 개선에 생활개선회 적극 참여
‘꿈의 항구도시(Dream Bay)’ 마산은 자유무역항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지금은 특화화훼작물인 국화의 대표산지로 첫 손에 꼽는다. 아직은 본격적인 수확철이 아니지만 가을의 풍성한 수확과 높은 농가소득에의 기대감으로 재배농가의 일손이 분주하다. 이번 호에는 마산시농업기술센터 양재원 소장을 만나 국화이야기와 왕성한 농촌가꾸기와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마산시생활개선회의 활약상을 들어보기로 한다.
마산의 대표 특화작물인 국화재배 현황에 대해 얘기해 달라.
- 97ha에 걸쳐 집단재배를 하고 있는데, 여기서 생산되는 국화가 경남 도내 전체 생산량의 50%를 차지한다. 마산은 바다를 끼고 있고 일조량 등 생장조건이 좋아 꽃의 품질이 월등하게 좋다. 1974년 고 육영수 여사 장례식 때 장식한 조화가 전부 마산의 국화였을 정도니까 알만 하지 않은가.
국화를 둘러싼 기록도 특기할 만하다고 하던데…
- 올해로 9회째를 맞는 10월의 국화축제는 이미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이때 50만명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농가가 재배한 국화작품 70만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우리 농업기술센터 직원이 개발한 작품으로 한 뿌리에서 1,034송이의 꽃을 피우는 국화는 이미 기네스기록에 올라있다.
국화와 관련한 브랜드 개발도 있을 것 같은데…
- 이 지역의 주류제조업체인 무학소주와 제휴해 ‘가을국화 주(酒)’를 개발, 연간 200만병을 생산해 34억의 수입을 올렸다. 또한 국화한우와 국화돼지 등의 육류와 천연염색 재료로도 호평을 받고 있다.
국화 보급운동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안다.
- 1가족1분 갖기, 학교에는 1인1화분 가꾸기 운동을 펴 시내 6만5천명의 학생들에게 보급하고 있다. 이 운동으로 국화재배농가의 소득증대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외 농작물 재배현황은 어떤가?
- 우리 마산시의 농산물 수출도 무려 4백만불에 이르고 있다. 무역항 이미지와는 달리 농산물 생산도 만만치 않다.
생활개선사업 활동도 활발한 것으로 아는데 소개해 달라.
- 마산시생활개선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매년 500가구씩 농가의 재래식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개량해 주고 있다. 그리고 건강기구와 공동급식시설도 지원해 이미 20개소에 설치했다. 또한 매년 10대의 고추건조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태양열온수기도 지원 설치해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시인 대상의 ‘느림보 체험농장’을 가꾸어 도시민의 ‘우리 농촌편 만들기’운동을 펴고 있다. 우리 농촌을 살려야 하지 않겠는가.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