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묻어나는 사진 한 장

■ 추억이 묻어나는 사진 한 장 ■

 

해마다 농한기 겨울철이면 땅심을 높이기 위해 마을마다 객토사업을 했습니다. 어린 고사리 손들도 4-H기금을 마련하려고 혹한의 겨울바람을 맞으며 객토에 참여했습니다. 트랙터나 경운기가 없던 시절, 큰길가에서 논까지 무거운 흙짐을 지게로 몇 번 나르고 나면 허기가 지고 그만 녹초가 되고 맙니다.
초가집이 슬레이트나 기와지붕으로 바뀌기 전 우리농촌의 모습을 보면서 콧등이 찡해 옵니다. 보릿고개를 넘기고 풍요로운 농촌을 일구어 놓은 이면에는 지·덕·노·체의 4-H 실천정신이 있었기에 우린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1960년대, 충북 청원/사진=충북농업기술원 제공/글. 윤병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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