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묻어나는 사진 한 장

■추억이 묻어나는 사진 한 장 ■

 

TV도 라디오도 귀하던 어린 시절 고향마을! 지도소에서 영농교육 영화상영이 있는 날, 온 동네는 온통 잔치분위기였습니다. 마을회관 옆 언덕 빼기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여름밤 무더위를 식히며 움직이는 그림에 눈과 귀를 고정했습니다.
‘대한 뉘우스!’ 정부시책홍보는 앞머리를 장식하고, 정작 본 영화는 늦게 하는 바람에 모기에 뜯기며 졸음을 참아야 했습니다. 문명의 이기를 알게 해준 추억 속에 묻혀버린 ‘마을순회 영화 상영’ 은 이제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1968년 충북 청주/사진=충북농업기술원 제공/글. 윤병두>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