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농가 잘살기 프로젝트-‘나도 부자가 될 수 있다’
    왜 최고가격 농산물인가 … ② 배(신고)

33년의 경영노하우를 살려 연간매출액을 5억5천만 원 가량 끌어올린 이가 있다. 바로 최병집(61)씨가 그 주인공. 9ha(90,000㎡)규모에 배(신고)농사를 짓고 있는 최병집 씨는 색깔보다는 맛을 강조한 상품으로 선물용 시장을 공략해 그 성공을 크게 거뒀다.

경영-문제점 적극 수용
최병집씨의 농가는 신고(90%),화산(5%),원황(5%)의 품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11월부터 익년 8월까지 출하하며 특히 설 이전에는 2/3이상 판매하는 수준이다. 시장에 안정적인 물량을 공급하는 측면을 고려해 일주일에 2회씩 지속적인 출하를 실시한다. 덕분에 고객과의 신뢰를 쌓으며 다수의 고정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 했다. 또한 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정보를 교환해 상품화에 적극 반영시켰다. 시장으로부터 리콜 요구 시 무조건 수용해 소비자와의 관계 개선 및 좋은 이미지 고착에도 힘썼다. 농가는 상품선별을 특(40%),특상(40%),보통(20%)으로 구분해 시장에는 특과 특상, 보통상품은 농가에 판매하는 형태로 판로를 확보했다. 특히 선별 시 상처과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해 반드시 목장갑을 끼고 선별작업을 거친다. 1시간가량 사용해 지저분해진 목장갑은 버리고 새 것을 다시 착용해 작업하는 것이  필수다.

생산-꾸준한 관리가 중요
첫째, 철저한 비배관리와 관수관리가 중요하며, 농약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5월경에 나무 밑 유박과 퇴비(계분+인산가리성분함유)를 주고 과원에 풀을 기른다. 연간 2회 정도 예초작업을 하며 수세를 관찰, 썰포마그(가리+마그네슘포함)를 살포한다. 예초 작업은 봉지 씌우기 직전과 수확 직전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한편 볏짚을 많은 양 깔아주고 원지에 풀을 질러 수분증발을 예방해야 한다.
둘째, 당해 농가 과원의 배나무 평균수령은 30년이며 주간거리는 Y자 재배의 경우 5~6m, 평덕형 재배의 경우 7m이다.
셋째, 과일의 색깔을 좋게 하기 위한 포인트를 잘 잡아 활용해야 한다.
봉지 씌우는 시기와 기후조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색깔은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봉지는 갈색봉지(대성봉지)를 사용하고, 씌우는 시기는 일반농가 보다 1주일 늦춰 6월6~10일 사이에 실시한다.
넷째, 당도를 높이기 위한 중점 관리를 해야 한다.
토질과 시비관리, 주간거리 확보, 가지배치, 적기수확이 당도관리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당해 농가는 10월10~20일 사이에 수확해 타 농가 비교 10일 가량 시기를 늦추어 당도를 상승시킨다. 주의할 점은 사질양토나 마사토에서는 수확시기를 늦추면 안 된다.

마케팅-상품 특징 살려서
첫째, 개인농가로서 고품질 배 재배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 설 명절 수요를 겨냥한 1번과 중심의 배 재배를 실시한다.
둘째, 상품의 특성에 따라 백화점, 아파트 단지, 슈퍼마켓 등 거래처 다양화를 시도한다.
셋째, 정기적으로 시장조사를 실시하며 소비자의 기호를 고려한 품질관리를 위해 노력한다. 당해 농가의 농산물을 구매한 소매점까지 방문해 판매 동향 등에 대한 정보 수집도 필수.
넷째, 매년 가격수준과 시장의 수요량파악, 출하계획 수립을 위한 상호협의를 실시한다.
다섯째, 안정적인 물량 공급을 위해 꾸준히 상품을 출하해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다. 시장 및 소비자에게서 클레임이 발생할 경우 리콜서비스를 실시해 높은 신뢰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