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얼굴 - 충청북도 생활개선회 임 현 옥 회장

■  새얼굴 - 충청북도 생활개선회 임 현 옥 회장

 

“홍보역량을 인정받아 생활개선회의 인지도와 위상을 높인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느낍니다.”
 지난 2월, 충북생활개선회 5600여 회원들의 수장인 회장에 새로 선임된 임현옥씨(53)씨는 자부심 가득한 생활개선회에의 의지를 담담하게 펴보였다.


생활개선회 회원된 건 큰 활력소

“애초에 제천의 여성할동이 잘 알려진 건 약선음식 때문이었어요. 제천이 2005년 약초웰빙특구로 지정되고 나서 제천시생활개선회원들이 주축이 된 우리 음식연구회에서 한방약선음식을 개발해 주목을 받으면서 도내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그 성공적인 특화활동이 갈채를 받았던 것이지요.”
그 무렵 그는 제천시생활개선회 회장으로 있으면서 생활개선회 활동의 중심축 역할을 했었다.
강원도 영월이 고향인 임회장이 중매로 만난 지금의 남편과 결혼해 제천시 백운면 방학1리의 3천평 사과농원 안주인이 된 건 1982년. 이곳에 터잡고 손설은 농삿일 하며 앞서가는 트인 세상에의 열망으로 공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생활개선회 회원이 된 건 17년 전인 1993년이라고 했다.
“제대로 농삿일 한번 하지 않고 시내에서 여고를 다녔으니 과수원 일은 참으로 고된 일이었어요. 그래도 천직이려니 하고 열심히 일해 지금은 과수원 규모도 5천평으로 늘어났고, 온라인 택배를 이용한 연간 판매 수입도 5천만원 정도 돼 큰 걱정은 없습니다. 짬짬이 생활개선회에서 과제교육 받고 사회활동 한 것이 제게 커다란 활력소가 된 건 두말할 필요도 없지요.”
그의 능동적이고도 열정적이며 헌신적인 활동이 주위의 인정을 받아 제천시생활개선회 회장에 선임돼 4년을 일했고, 충북생활개선회 부회장을 거쳐 올 2월, 2년 임기의 충북생활개선회장에 오른 것이다.

대규모 ‘한마음수련대회’준비 중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진 건 아니지만 서두르지 않고 차근히 이끌어 나갈 생각입니다. 우선 올해 참가인원을 1000명으로 대폭 늘여 회원교육을 겸한 한마음수련대회를 마련하고, 회원들의 삶의 질 향상과 역량 강화를 위해 규모 있는 교육과제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려 합니다.
또한 내년에 제천시에서 열리는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준비에도 주력할 계획입니다. 요즘엔 오는 5월에 열리는 도민체전 때 내보낼 손님접대용 음식 준비에 생활개선회 회원들이 풀가동 되고 있어 바쁜 편이예요.”
(인터뷰 사이 사이에도 그는 도내 각 시·군 생활개선회 회장과 간사들로부터 걸려오는 업무협의 전화로 대화가 끊기곤 했다)

힘있는 중앙회로 굳게 섰으면…
그런 바쁜 와중에도 자신을 가꾸는 일을 게을리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제 단순히 사과 하나만을 팔아가지고는 경쟁력도 없고, 살아남을 수도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과 가공품을 개발해 볼 생각입니다. 이를테면 비누, 화장품, 가공음식 등인데, 건조기와 제조기가 비싸서 아직은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렵더라도 책도 좀 많이 읽고 싶고 원예 조경과 천연염색공부도 해 보려고 합니다.”
그는 동네 이장을 보고 있는 남편과의 사이에 수녀의 길을 가고 있는 딸(28)과 영국에서 어학연수중인 아들(25)남매를 두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생활개선회 중앙회에 대한 바람도 잊지 않고 털어놨다.
“그동안에도 역대 임원진들께서 열심히 해 주셔서 이만큼이나 중앙회가 성장했지만, 앞으로 좀더 힘이 있는 단체로 굳게 일어섰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회장단의 노력만으로 되는 일은 아니지요. 우리 10만 전회원이 온 역량을 모아 중앙회 신임회장단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