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백 식품 수벌…농가 새소득원 기대

교미에만 사용하고 버려지는 양봉부산물로 여겼던 수벌이 고단백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양봉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수벌은 단위 g당 단백질 함량이 50%에 육박하는 고단백 식품으로 누에 번데기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2배 이상 높다. 또한, 수벌번데기는 각종 비타민(B군, E, D 등),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고, 엽산의 함량이 높아 식용화 가능성도 높다. 농진청은 이러한 수벌을 효율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수벌 생산용 소초광(벌집틀)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수벌생산용 소초광(벌집틀)은 탈착이 가능해 수확이 편리하고, 유밀기에도 수벌방에 꿀이나 화분의 저장이 없어 유밀기, 무밀기에 관계없이 90% 이상 번데기 수확률을 보였다. 특히 소초광이 규격화돼 있어 중간 유통 및 품질관리가 용이하고, 수벌 소초판이 이중으로 구조로 수벌 회수 시 효율적이다.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최용수 박사는 “수벌생산용 소초광을 이용할 경우 수벌번데기 생산이 편리하다”며 “수벌의 식용화가 가능해 벌꿀 생산에 의존하던 소득원을 다양화할 수 있어 양봉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기술은 최근 한국양봉협회에 기술 이전됐으며, 곧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