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산물의 재발견 - ⑨ 뽀빠이 시금치

■  우리 농산물의 재발견 - ⑨ 뽀빠이 시금치

부루토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마다 시금치 통조림을 먹고 힘을 내는 뽀빠이. 과연 시금치는 어떤 영양소를 가지고 있을까? 긴 삼각 모양 혹은 달걀 모양인 잎과 뿌리는 육질이 연한 붉은색이며 굵고 긴 모양을 하고 있다. 한눈에 봐도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이며 맛 또한 좋아 남녀노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사랑받는 채소이기도 하다.

봄철 으뜸 건강 채소
시금치는 비타민과 무기질을 함유한 녹황색 채소로 특히 비타민A의 효과가 우수하다. 야채 중 파슬리, 쑥갓, 부추 다음으로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는 비타민A는 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는데 효과적이다. 눈의 피로, 시력감퇴, 감기예방에 좋고 시금치생즙은 치아 건강에도 좋다. 어린이와 노인에게 좋으며 특히 몸이 나른해져 건강에 주의해야 하는 봄철 건강식품으로 으뜸이다. 주로 데쳐서 먹는 방법을 이용하는데 이때 철이나 구리로 만들어진 용기는 피해야 한다. 90℃의 물에 소금이나 식용소다를 조금 넣고 살짝 데치며 이때 뚜껑을 덮지 말아야 엽록소의 푸른색이 산다. 뿌리 부위를 끓는 물에 먼저 넣고 7~8초 후 잎까지 전부 넣도록 한다. 조금씩 넣어 금방 건져내는 것이 삶기의 포인트다. 한편 시금치나물을 무칠 때 참깨를 넣으면 결석예방에 대단히 효과적이다.

빈혈·암·변비예방 효과적
여성 빈혈의 약 70%는 철 결핍성 빈혈로 철분함유가 풍부한 시금치를 먹으면 빈혈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칼슘이나 마그네슘과 같은 신체 기능을 조절하는 영양소가 풍부해 치아나 뼈를 만듦은 물론 신경의 흥분을 억제하고 안정시키는 작용이 있다.
특히 강력한 암 예방 효능을 가진 시금치는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한 연구결과에서는 하루 시금치를 한 그릇 먹는 사람은 흡연 경력을 가진 사람도 폐암에 잘 걸리지 않는 것으로 발표한바 있다. 시금치는 각종 비타민, 칼슘, 나트륨, 칼륨과 같은 미네랄이 듬뿍 들어 있어 약초에 버금가는 효능을 가진 야채이다. 오랜 기간 변비를 앓아온 이들도 시금치와 사과를 같은 분량으로 섞어 갈아 낸 즙을 아침, 점심, 저녁으로 한 컵씩 마시면 깨끗이 나을 수 있다.
시금치를 짓찧어 짜 낸 시금치즙은 빈혈이나 숙취에도 좋은 약이 된다. 또한 시금치를 뿌리째 넣고 찧어 즙을 낸 다음 따뜻한 물로 날마다 두 세 번씩 마시면 어지럼증을 고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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